▶ 고물가에도 수요 ‘후끈’, 다양한 상품 내놓고 경쟁
▶ 국내·해외·모국방문 등 인기 상품들 벌써 매진

한인 여행업계가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여행 상품을 내놓고 한인 여행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여행에 나선 한인들의 모습. [삼호관광 제공]
다가오는 노동절(9월4일) 연휴를 이용해 로컬이나 장거리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서둘러야 한다. 메모리얼데이 독립기념일과 함께 여행 업계의 3대 황금 연휴인 노동절 연휴를 맞아 한인 여행업체들의 여행 상품 예약이 이미 가득 차기 일보직전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여행 갈증이 쌓이면서 엔데믹을 맞아 노동절 연휴를 이용해 여행에 나서려는 한인들이 몰린 탓이다. 한인 여행업계는 업체별로 다양한 여행 상품을 내놓고 한인 여행 수요 잡기에 마지막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1일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는 1일부터 출발하는 여행 상품의 예약 판매율은 70~8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인기 여행 상품들의 예매율은 90% 수준을 넘어섰거나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이 같은 예매 실적은 한인 여행업계에겐 고무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보복 여행 수요’라는 특수성 대신 인플레이션의 장기화로 ‘고물가’에 의한 여행 경비 상승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2주가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거둔 예약 판매율 치고는 준수한 성적이라는 게 한인 여행업계의 평가다.
한인 여행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여행 상품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원칙에 충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 ‘백화점식’ 여행 상품 지양하고 업체별로 ‘잘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기획해 한인 여행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삼호관광의 캐나다 록키5일을 비롯해 러시모어 4일과 옐로스톤 4일 등 여행 상품들의 예약률은 90% 수준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세도나+오크크릭캐년 3일과 엔텔롭캐년+모뉴멘트밸리3일 상품도 예약이 급증하면서 예약 마감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지난 7월 독립기념일 연휴에 비해 20% 가량 매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한인 여행업계 1위 업체답게 32인승 VVIP리무진 버스를 최초 도입해 운영하고 있어 업그레이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US아주투어도 옐로스톤 4일 여행 상품을 필두로 앤텔롭+모뉴멘트밸리 3일, 세도나+오크크릭캐년 3일 등 핵심 여행 상품에 영업력을 집중하면서 삼호관광에 맞서고 있다. 노동절 연휴 주요 여행 상품의 예약률은 70~80% 수준을 보이고 있다. US아주투어 헬렌 박 이사는 “올해 실질적으로 마지막 여행이 될 수 있다는 시기적 요인으로 옐로스톤 여행에 나서는 한인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평소 가보지 못한 여행지를 중심으로 상품을 기획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자평했다.
푸른투어는 노동절 연휴 여행 상품으로 세도나 3일, 샌프란시스코 요세미티 4일, 그리고 신비의 땅 옐로스톤 등 ‘삼총사’ 카드를 꺼내 들고 한인 여행 수요 잡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푸른투어 이문식 이사는 “연휴 기간 중 복잡한 일정을 배제하고, 좋은 호텔에서 고객 편의 위주로 구성된 선호도 높은 3가지 여행 상품에 집중했다”며 “특히 4성급 럭셔리 호텔에서 연박하는 세도나 여행 상품은 가성비 최고 연휴 상품일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미래관광은 로컬 여행 상품 대신 유럽 여행 상품만을 내놓고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오는 24일 출발하는 북유럽 여행 상품은 올해만 5차로 한인들의 유럽 여행 수요 급증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미래관광의 스티브 조 부사장은 “5,000달러가 넘는 고가임에도 3개월 전에 예약하는 한인 매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유럽 상품 위주로 노동절 특수에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
엘리트투어의 경우 골프 여행 수요에 힘입어 페블비치와 밴던듄스의 골프 여행 상품은 이미 예약 마감이 된 상태다. 엘리트투어 빌리 장 대표는 “버스로 이동하는 파피힐스와 나파밸리, 하딩팍 골프 여행 상품도 4명 정도의 여유 밖에 없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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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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