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여행 한인 부부 차 안에 타고 있는데도 트렁크 속 가방 털려
캘리포니아에서 떼강도를 비롯한 각종 강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고 있는 가운데 여행지에서 자동차에 개스를 넣기 위해 주유소에 정차한 한인 부부가 대낮에 강도에 털리는 사건까지 발생, 한인들의 치안 불안 체감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LA에 사는 30대 한인 강모씨 부부는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주말 북가주에 갔다가 오클랜드 공항 인근 주유소에서 흑인 강도에게 꼼짝 없이 금품을 털리는 피해를 당했다. 용의자는 차량 안에 버젓이 부부가 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다가와 트렁크 문을 열고 가방 및 금품 등을 훔쳐 달아나는 대범한 행각을 벌여 충격을 주고 있다.
LA에서 오클랜드행 비행기를 탄 강씨 부부는 공항에서 내려 인근 지역에서 차를 렌트한 뒤 렌트카 업체로부터 주변 지역이 위험하니 머무는 동안 조심해야 한다는 주의의 말을 들었다고 한다.
강씨 부부는 지난 20일 오전 9시50분께 기름을 넣기 위해 오클랜드 공항 인근 주유소를 찾았다. 아침 시간이었지만 지역 치안이 위험하다 느낀 부부는 비교적 안전해 보이는 주유소를 찾았다. 그런데 강씨 부부가 기름을 넣는 동안 마스크를 쓴 흑인 남성 한 명이 주변을 배회했고, 강씨 부부는 바짝 긴장했다. 기름을 넣고 차에 탄 강씨 부부는 문을 닫고 네비게이션 목적지 설정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주변을 배회하던 흑인 남성이 다가와 강씨 부부가 타고 있던 차량 트렁크 문을 열었다. 강씨 부부는 재빨리 차에서 내렸지만 흑인 용의자가 강씨 부부의 가방을 훔쳐 대기하고 있던 다른 차량을 타고 도주한 후였다.
아내 강씨는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도난 당한 가방 안에는 남편과 저의 노트북 2개, 현금, 에어팟, 아이패드 등 전자기기가 들어 있었다”며 “노트북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일을 하는데 차질이 생겨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강씨는 “우리 뒤에서 개스를 넣고 있던 여성 한 명도 당시 같은 용의자에게 강도 피해를 당했다”며 “심지어 도난 당한 가방 안에 차 키가 들어 있어서 여성은 피해 현장을 바로 떠나지도 못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주유 중인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도 사건이 빈발하게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강도범들은 주로 여성, 소수계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으며 지갑이나 휴대폰은 물론 심지어 차량을 빼앗아 달아나기도 했다.
상당수 피해자들은 기름을 넣으면서 누군가와 전화를 하거나 주의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 문을 잠그지 않고 있다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주유 중 옆좌석에 놓아둔 가방, 노트북, 지갑 등이 털리는 사례도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당국은 주유 중 절도 사건을 막기 위해서는 가급적 차량 문을 잠그는 것은 물론 휴대폰, 지갑 등은 가지고 내리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경찰에게 신고했지만 유사한 강도 사건이 워낙 많이 발생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았다”며 “주유를 할 때는 꼭 차량 문을 잠가놓고 위험한 지역은 최대한 피하는 게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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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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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먼개솔. 전기차 충전하다 톡가지도 못하고 싹스리 당해본지가 언젠대, 기름은 대충 주입하고 쫓아가기라도 하지. 전기차가 단기적으론 돈더 빨아먹는다는점.
전기차를 사서 주유소 안가게 된것이 얼마나 다행인줄 모릅니다. 공해 이런것을 떠나서 이젠 주유소가 너무 위험한 곳입니다.
북가주 특히 오클랜드는 옛날부터 흑인 우범지역 이었고 샌프란시스코는 옛날에도 버젓이 주상 주차한 차 유리창을 깨고 물건가져가는것이 일상이된 도시이다. 그렇게 몇십년이 지나고 나니 이젠 인간이 살수 없는 도시가 되었다. 엘에이도 정신차리지 않으면 같은 일이 벌어진다.
아이고 불쌍한거..얼마나 돈이 필요했으면..우리 배운 화이트컬러 민주당원들이 더욱 BLM을 외쳐야 진정한 민주화 미국이 됨을 잊지말고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