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 특성상 공급망·인건비 등 영향으로 비용 커질 수 있어”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산불이 휩쓸고 간 라하이나 마을 현장[로이터=사진제공]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피해가 최대 8조원에 달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75% 이상은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 위험관리솔루션(Risk Management Solutions·이하 RMS)은 22일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무디스 RMS는 마우이섬의 라하이나와 쿨라 지역의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40억∼60억달러(약 5조3천600억∼8조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추정치는 주거·상업·산업시설과 자동차, 인프라 자산 전반에 걸친 재산 피해를 반영한 것이다.
무디스 RMS는 피해 지역의 위성·항공 촬영 이미지와 마우이 당국이 발표한 피해 지도 등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불로 인해 예상되는 국내총생산(GDP) 감소와 정부 지급금, 사회적 비용 등 거시경제적 요소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무디스 RMS는 산불이 일반적으로 보험 정책에서 보장되는 위험인 데다 마우이섬의 보험 보급률이 높기 때문에 경제적 피해의 대부분인 약 75% 이상 범위가 보험으로 보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라지키란 보잘라 무디스 RMS 모델링 부사장은 "공급망 측면에서 섬이 지니는 특수성과 일반적으로 높은 건설 인건비, 긴 복구 기간에 지속될 인플레이션의 영향, 법령의 요구조건 등으로 인해 사후 손실(비용)이 증폭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은 약 12시간 동안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2천170에이커(8.78㎢)를 태우고 2천200여채의 건물을 파손시켰다.
마우이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21일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115명이며, 이 가운데 3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이번 산불 이후 소재를 찾지 못한 실종자 수가 850명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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