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갤런당 $ 5.36로 올라…재해 등 개스 수급 꼬여
▶ 복구 미뤄지면 더 오를듯 “정유 공장도 홍수 피해”

힐러리 태풍 여파에 개스 수급이 꼬이면서 가주 개스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타운 6가와 카탈리나의 개솔린 가격이 5.99달러까지 치솟았다. [박상혁 기자]
태풍 힐러리 여파로 가주 개솔린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연 재해 탓에 개스 수급이 꼬인 탓인데 피해 복구가 빠르게 이뤄지기 쉽지 않은 만큼 가격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전미자동차협회(AAA)와 유가정보서비스국(OPIS)에 따르면 LA카운티 평균 개솔린 가격은 전일 대비 0.9센트가 상승한 갤런당 5.3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무려 30일 연속 오르면서 작년 11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새로 쓴 것이다. 개스 가격은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급등하다 연말로 갈수록 하락해 올해 상반기까지 떨어졌지만 하반기 들면서 매서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개솔린 가격도 이날 5.31달러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개솔린 가격의 급등세는 자연 재해 여파가 크다. 가주 전체를 공포에 떨게 한 태풍 힐러리 피해로 개스 공급이 꼬이면서 일시적으로 유가가 오른 것이다. 실제 AAA와 OPIS에 따르면 LA 뿐만 아니라 가주 전체의 갤런당 개스 가격이 최근 5.26달러로 집계 됐는데 이는 연중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한 오일정보업체 리포오일의 앤디 리포 대표는 “가주 남부에서 정유공장이 홍수로 인해 문을 닫으면 도매 가격이 최소 0.2달러 상승할 수 있다”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태풍 피해 복구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아직 휴가철이기 때문에 수요가 여전히 많은 만큼 공급은 줄고 개솔린을 원하는 고객은 많아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 향후 유가가 오를 것을 두려워해 미리 개스를 넣으려는 기대 인플레이션 효과도 문제로 지적된다.
앤디 리포 리포오일 대표는 “태풍 소식은 소비자로 하여금 가장 가까운 주유소로 차를 몰고 가서 기름을 넣게해 공급품을 고갈시키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글로벌 수요 증가에 올라간 국제 유가도 개스 가격에 불안 요인이다. 전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0.72달러에 마감했다. 연중 한때 60달러선까지 떨어졌던 유가는 최근 들어 반등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원유 대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감산하며 유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OPEC과 러시아의 합의체인 OPEC+는 공급 감축으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을 유지하기를 원하는 상황이다.
CNBC와 인터뷰한 투자은행 ING의 상품 리서치 책임자 워렌 패터슨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여전히 타이트한 석유 수지를 볼 수 있으며 이는 가격이 여전히 상승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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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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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있네. 허리케인 전 계속 오른건 뭐지? 앞으로 대놓고 올리겠다는 얘기네... 이런 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