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인들, 기쁨 만끽… ‘브릭스 회의 참석’ 모디 총리도 착륙 축하

찬드라얀 3호 달 착륙 성공에 기뻐하는 인도 국민들[로이터=사진제공]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23일(현지시간) 달 남극에 처음으로 착륙했다. 인도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찬드라얀 3호가 이날 오후 6시 4분께 달 남극에 안착했다.
찬드라얀은 산스크리트어로 '달의 차량'이라는 뜻이다.
인도는 미국과 소련,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달 남극에 착륙하기는 인도가 처음이다.
달 남극은 다량의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커 인류의 심(深)우주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
물이 있다면 식수와 산소는 물론 로켓 연료로 쓸 수 있는 수소를 현지 조달할 수 있어 화성과 태양계 외행성 유인 탐사의 난도가 크게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찬드라얀 3호의 착륙선 비크람은 얼음과 여타 요소들이 있는지에 대한 확인을 위해 달 남극 표면을 화학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번 '쾌거'는 앞서 러시아의 무인 달 탐사선 '루나 25호'(루나-25)가 지난 20일 달 표면에 추락해 완파된 지 사흘 만에 이룬 것이기도 하다.
1957년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등 우주 강국을 자부해온 러시아로서는 체면을 구기게 됐다.
찬드라얀 3호는 지난달 14일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달 남극에 착륙하는 찬드라얀 3호 모습[로이터=사진제공]
인도 달 남극 착륙 미션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인도는 2019년 찬드라얀 2호를 쏘아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으나 궤도선에서 분리된 착륙선 비크람이 달 남극 부근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교신이 단절됐고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인도는 당초 2020년 찬드라얀 3호를 쏘아 올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이 지연됐다.
찬드라얀 3호의 착륙 성공에 인도는 흥분과 감격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공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화상을 통해 찬드라얀 3호의 착륙 카운트다운 상황을 지켜보다가 착륙에 성공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모디 총리는 "어느 나라도 이전에 거기(달 남극)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우리 과학자들이 열심히 일한 덕분에 우리는 거기도 도달했다"고 말했다.
착륙 성공을 확인한 ISRO 직원들은 기립 박수를 하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착륙 성공을 기원하던 많은 인도인도 TV 등을 보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