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경기 가속화 시 물가 재반등 가능성…시장은 대비 안 돼”
지난달 임기 만료로 물러난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이 강한 성장세를 지속할 경우 더 높은 금리 수준이 요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불러드 전 총재는 오는 24∼26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6월 경제전망을 내놓을 때만 해도 경기침체 시나리오를 크게 고려했는데 현시점에서 볼 때 침체 가능성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불러드 전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혀온 인사로, 15년간 맡아왔던 연은 총재직에서 지난달 14일 물러나 퍼듀대 미첼 대니얼스 주니어 경영대학원 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연준이 통화긴축 기조로 전환하기 전인 2021년부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해왔다. 시장 참가자들 관점에서 볼 때 지나치게 과격하다고 평가됐던 그의 주장은 대부분 현실화했다.
불러드 전 총재는 "침체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것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가을 어느 시점에선가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가지는 더 큰 의문은 경제 성장세가 올해 하반기에도 가속화될지, 그리고 FOMC가 기준금리를 6%대 위로 올려야 한다고 느끼는지 여부"라며 "물가상승률 지표가 다시 급반등하거나 점진적인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은 이에 대한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물가 재반등) 위험은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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