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네이도 캐시’ 공동창업자 2명, 자금 세탁 등 혐의로 기소
미국 정부가 북한 해커들이 훔친 가상화폐 자금의 세탁을 도운 가상화폐 기업의 창업자를 제재했다.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3일 가상화폐 믹싱 기업 토네이도 캐시의 공동 창업자 3명 중 한명인 로만 세메노프를 제재했다고 밝혔다.
2019년 설립된 토네이도 캐시는 가상화폐를 사법당국이 추적할 수 없도록 세탁하는 데 필요한 믹싱(mixing) 서비스를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커 조직 '라자루스 그룹' 등 범죄 집단에 제공해왔다.
라자루스 그룹은 2022년 3월 로닌 네트워크에서 훔친 4억5천500만달러, 2022년 6월 호라이즌 브리지에서 해킹한 9천600만달러, 그리고 2022년 8월 노마드에서 탈취한 780만달러 등의 가상화폐 자금을 세탁하고 자금 흐름을 숨기는 데 토네이도 캐시를 이용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토네이도 캐시 창업자들은 라자루스 그룹이 김정은 정권을 위해 훔친 가상화폐 수백만달러를 자신들의 믹싱 서비스를 통해 세탁한다는 것을 알고서도 서비스를 계속 개발하고 홍보했으며 불법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의미 있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토네이도 캐시 기업 자체는 2022년 OFAC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미국 법무부는 이날 또 다른 창업자 로만 스톰을 체포했으며 스톰과 세메노프를 자금 세탁 및 제재 위반 모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세번째 창업자인 알렉세이 퍼트세프는 2022년 8월 네덜란드에서 자금 세탁 혐의로 체포됐다.
법무부는 지난 3월에는 라자루스 그룹과 APT38이 훔친 가상화폐를 세탁한 가상화폐 기업 칩믹서(ChipMixer)를 단속하는 등 북한이 가상화폐 해킹을 통해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24일 재무부, 사법당국, 금융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FinCEN 교류회를 개최해 북한의 디지털 생태계 남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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