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보합 마감…파월, 작년처럼 ‘매파 본색’ 드러낼지 우려

뉴욕증시[로이터=사진제공]
24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대 넘게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하루 앞두고 고금리 정책의 장기화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면서 장중 낙폭을 키웠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3.56포인트(-1.08%) 내린 34,099.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9.70포인트(-1.35%) 하락한 4,376.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06포인트(-1.87%) 내린 13,463.9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날 오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개장 초 기술주들이 중심이 돼 증시를 끌어올리는 듯했지만 약화한 투자 심리를 되돌리기에는 부족했다.
25일 오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1시)로 예정된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작년에 이어 강도 높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이 작년 잭슨홀 연설에서처럼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사명을 강조하며 파격 발언을 이어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낸 데다 이 회사 경영진이 3분기 매출도 16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으면서 '인공지능(AI) 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개장 초 6% 넘게 뛰었던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채 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1.8%), 애플(-1.9%), 넷플릭스(-3.8%)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금리 변화에 민감한 정보기술(IT) 업종은 1.2% 하락해 업종별 낙폭이 가장 컸다.
저가제품 할인체인점인 달러트리는 3분기 실적 전망 하향에 이날 12% 급락했다.
MRB파트너스의 필립 콜마 글로벌전략가는 "소수 종목이 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좁은 분야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시장 분위기"라고 말했다.
소누 바르게스 카슨그룹 거시전략가는 "현재 경제는 상당한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질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기술주 (성공) 스토리가 복귀하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을 앞두고 증시 마감 무렵 4.24%로 전장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24일 현재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0.5%로 반영해 전날(88.0%) 대비 하락했다.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전날 12.0%에서 19.5%로 뛰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