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용품·식품 판매 급증
▶ 선풍기·에어콘·냉장고 등 마켓들도 ‘무더위 마케팅’…냉면·팥빙수 등도 ‘불티’

90도를 넘어서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자 더위를 피하려는 한인들의 폭염 특수가 살아나면서 한인 업소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여름 가전제품을 사기 위해 김스전기를 찾은 한인 고객들의 모습. [박상혁 기자]
LA를 비롯해 남가주 일원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연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자 여름용품에 대한 한인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인 업소들이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다. 생활용품 및 가전제품 판매업소에는 에어컨을 비롯해 여름용 침구류와 의류 판매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시원한 냉면과 팥빙수를 찾는 수요에 식당들은 미소를 짓고 있으며 아이스크림 판매 급등에 한인 마켓들은 특별 세일에 나서면서 특수 잡기에 나서고 있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생활용품 판매점 김스전기의 이동식 에어컨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전통적 여름상품인 선풍기에 비해 이동식 에어컨의 가격이 높은 수준임에도 올해 판매량은 선풍기를 압도하고 있다. 김스전기 최영규 총괄매니저는 “선풍기의 경우 1대 40~50달러 수준인데 반해 이동식 에어컨은 400달러대지만 판매는 상승세”라며 “선풍기에 비해 내구성이 있는 데다 사용이 편리해 여름 시즌 ‘핫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가정에서 시원한 과일 주스를 만들어 마시는 일이 많아지면서 믹서기 판매가 예년에 비해 2~3배 급증했다. 여기에 여름용 풍기 인견 침구 제품도 한인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판매가 크게 신장됐다. 최 총괄매니저는 “7월과 8월 여름용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다가올 인디언 서머의 폭염 특수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스전자도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의 판매량이 여름 시즌 내내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년에 비해 20% 정도 늘어났다. 제임스 리 매니저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성능이 떨어진 냉장고를 새것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동식 에어컨과 함께 냉장고가 여름 특수를 이끄는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컨을 수리하는 한인 업체들도 폭염이 겹쳐지면서 여름 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평소에 비해 고장 전화가 4~5배 가량 늘어난 데다 에어컨 설치 판매로 인한 매상도 6배 정도 상승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여름 무더운 날씨에 제격인 시원한 냉면과 국수를 찾는 한인 고객들이 몰리면서 냉면 전문점은 물론 한식당들도 매상 증가에 미소를 짓고 있다. 강남회관 이상헌 대표는 “폭염으로 냉면과 회덮밥을 찾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평소에 비해 20~30%나 매상이 늘었다”며 “냉면 고객들이 불고기와 갈비를 함께 곁들이는 경우가 많아 파급 효과도 보고 있다”고 했다.
카페 센트의 경우 팥빙수를 비롯한 핑수류 판매가 40%나 증가해 폭염 특수에 활기를 띠고 있다. 카페 센트 장기철 대표는 “빙수 기계 2대를 동원해 운영하고 있지만 빙수 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일 정도”라며 “아이스 음료와 메밀국수, 비빔국수로 더위를 피하려는 한인 고객들이 7월과 8월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마켓들도 연일 고온이 계속되자 아이스크림을 대폭 할인해 판매하면서 폭염 특수몰이 나서고 있다. 시온마켓 버몬트점의 경우 롯데 메론바를 3.99달러에 할인 판매하고 있으며 이번 주부터 빙그레의 비비빅 아이스크림을 4.99달러 할인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시온마켓 존 윤 그로서리 매니저는 “아이스크림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7월과 8월 단기간 판매 급증으로 일부 제품은 재고가 부족한 상태”라며 “타인종의 한국 아이스크림 수요를 감안해 이들을 위한 별도의 제품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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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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