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내 비둘기파 인사…7월 경제지표는 물가 상승 우려 잔존
래피얼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고 31일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남아공 중앙은행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과도한 긴축으로 경제에 불필요한 고통을 감수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이 2% 물가상승률 목표치 달성을 위해 "단호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라면서도 "현 정책 수준이 이미 목표에 도달하기에 충분히 긴축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조만간 통화 완화 정책으로 선회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 구성원 중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인사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지만 내년에는 투표권을 가진다.
이날 그의 발언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현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있는 만큼 이 같은 정책 기조가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연준은 물가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0%까지 올리며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3%로 6월(3.0%) 대비 소폭 상승, 인플레이션이 쉽게 둔화하지 않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전월 대비 개인 소비지출 증가율 역시 6월 0.6%에서 7월 0.8%로 늘어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가 탄탄함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