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의 업황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7월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432억달러로 전월 대비 2.3%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

이는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3월과 4월은 각각 0.3% 늘어났으며, 이후 지난 5월과 6월 각각 1.7%가 증가하는 등 매출 확대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년 동기의 490억달러보다는 11.8%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미주(6.3%), 중국(2.6%), 유럽(0.5%), 아시아 태평양/기타(0.3%)에서 전월 대비 매출이 늘었지만, 일본(-1.0%)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서는 유럽(5.9%)은 증가했으나 일본(-4.3%), 미주(-7.1%), 아시아·태평양/기타(-16.2%), 중국(-18.7%) 등 대부분 지역은 줄었다. SIA는 이 같은 반도체 월간 매출은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가 집계한 것이라고 전했다.

존 뉴퍼 SIA 회장은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완만하지만, 꾸준한 월별 성장세를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7월 매출 감소 폭은 올해 들어 가장 작아서 향후 낙관적인 전망을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