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칠보산에서 만난 인연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점심을 같이 하는 친구가 있다. 어언 6년이 넘었다. 대략 일년에 최소한 120번 이상 점심을 먹기위해 주로 한국식당을 찾아가디보니 차차 선호하는 식당이 이젠 일곱 여덟개로 좁혀졌다. 점심 투어를 하는 셈이다.
우리는 나이 탓에 분위기 보다는 맞을 위주로 선택하게 된다. 한국식당은 깨끗하고 친절하면 우리의 선택권에 그냥 들어온다.
서울 순대의 선지 해장국은 별미로 우리의 사랑을 받고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 가면 순대정식을 먹지만 우연히 선지 해장국을 먹어보면 해장국으로 돌아 선다. 주인이 직접 서브하는 경우가 많아 늘 친절하다.
토속촌의 바지락 국수, 도가니 탕, 김치 전이 우리의 입맞에 맞아 자주 찾는다. 종종 대구머리 찜이 생각나면 한강으로. 짬뽕이나 만두가 그리워지면 장원반점으로 향한다. 담백한 음식이 생각나면 곰 샤부도 가끔 들린다. 또 냉면 생각이 나면 설악 가든으로 간다. 또 누군가 회덥밥이나 생선회가 먹고 싶다면 가보자를 찾게된다. 순두부가 생각이 나면 물론 빛고을로 간다.
얼굴이 익숙해지면서 우리가 들어가면 묻지도 않고 막걸리 월매와 간단한 안주를 내어 주기도 한다. 또 어떤 곳에선 만두를 몇개 서비스로 주기도 한다. 별 것 아니지만 단골 대접을 받으니 기분 좋다. 이렇게 단골식당들을 다니며 음식과 반주를 즐기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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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흥노(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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