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서 지적… “외국 정계·언론인 포섭, 개도국 투자 통해 통제”
▶ “위챗·틱톡 통해서도 조작·통제 시도”… “놔두면 민주주의 파괴”
미국 정부가 중국이 전 세계적으로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정보 조작에 나서 언론의 자유를 크게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8일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산하 가짜 뉴스 대응 조직인 국제관여센터(GEC)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선전과 허위 정보, 검열 등을 통해 해외 정보 조작에 수십억 달러(수조원)를 지출하며 중국 공산당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를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를 위해 해외 미디어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고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후원하며 후원 사실을 표시하지 않은 중국 정부 콘텐츠를 배포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개 또는 비공개 수단을 써왔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특히 보고서는 중국이 대만과 양안관계, 인권, 둔화해가는 중국 내 경제 등 논쟁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자국의 주장과 반대되는 정보를 억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정보 조작을 위해 외국 정치인·언론인을 포섭해 자체 정보 생태계를 구축했으며 개발도상국의 위성 네트워크와 디지털 텔레비전 서비스에도 투자했다.
보고서는 이를 통한 해외 데이터 수집으로 "중국이 특정 개인과 조직을 겨냥한 세계적인 검열을 세밀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동아프리카에서는 중국이 자국의 후원 사실을 숨긴 상태로 현지 신문에 호의적인 보도를 위해 돈을 지불했고 파키스탄 언론에 대해서도 상당한 통제권을 확보하려고 했다는 예가 보고서에 적시됐다.
또 보고서는 소셜미디어인 위챗을 악용해 민주주의 국가에 거주하는 중국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중국의 잠재적 비판자들이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을 차단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이 같은 시도를 억제하지 않고 놔둔다면, 중국의 직접적인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전 세계 표현의 자유가 급격하게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임스 루빈 GEC 특사 겸 조정관은 "퍼즐 조각을 보고 이를 합쳐보면 세계 핵심 지역에서 정보 우위를 차지하려는 중국의 숨 막히는 야욕을 볼 수 있다"며 "이러한 정보 조작을 막지 못하면 민주주의의 가치가 서서히, 꾸준히 파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번 보고서에 대한 외신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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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가 왜 바퀴벌레겠어? 밟아 멸종 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