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이 혐의 전면부인
▶ ‘재선 방해 꼼수’ 주장
한인 존 이 LA 시의원(12지구)을 겨냥해 LA시 윤리위원회가 갑작스런 윤리 규정 위반 혐의를 제기해 ‘억지 혐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4일자 A1면 보도) 실제로 LA시 윤리위원회의 전직 위원장이 존 이 시의원의 지역구에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심스런 정황이 나왔다.
LA 타임스는 4일 LA시 윤리위원회의 존 이 시의원 관련 혐의 제기를 보도하는 기사에서 존 이 시의원의 지역구에 속하는 노스리지에 거주하는 세레나 오버스타인이 내년 열리는 12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LA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LA시 윤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비영리단체 ‘쥬위시 월드 워치’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오버스타인은 “(이 시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혐의 제기 후 몇몇 정치 컨설턴트를 포함한 많은 이들로부터 연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존 이 시의원에게 윤리 규정 위반 혐의가 제기되기 전이 아닌 그 후에 주변으로부터 출마 권고를 받아 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가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과 달리 그 전에 이미 모종의 정치적 거래가 오간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LA시 윤리위원회 측이 전직 위원장의 시의원 출마를 측면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존 이 시의원도 이번 윤리위원회의 움직임이 재선을 방해하기 위한 꼼수로도 의심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존 이 시의원실 관계자는 4일 “누가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특정인을 의심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다만 5년전 일을 지난해부터 갑자기 조사하기 시작한 점, 발표 시기가 예비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었기에 정치적 움직임이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이 시의원은 내년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 현재 공식적인 12지구 등록 후보는 이 시의원 외에 1명이 더 있는데 그는 후원금 집계도 잡히지 않고 이렇다 할 선거 활동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름이 알려져 있거나 영향력 있는 인물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존 이 시의원의 재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윤리 규정 위반 혐의 제기는 새로운 경쟁자를 끌어들이고 힘을 실어줄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런데 하필 전직 LA시 윤리위원회 위원장이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 주류 언론을 통해 전해져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내년 LA시 선거 출마를 원하는 후보는 이번주 토요일인 7일까지 시 선거국에 정확한 거주지가 어디인지에 대한 증명을 해야하며 오는 12월3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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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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