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총 들고 갔다가 체포돼 보석으로 풀려난 후 소총 들고 다시 찾아가
미국에서 고위 공직자 위협 소동이 또 발생했다.
5일 지역 매체 밀워키 저널 센티널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40대 남성이 전날 총기를 들고 주(州) 청사에 찾아가 토니 에버스 주지사(71·민주) 면담을 요구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지역 경찰은 용의자 신원을 위스콘신주 매디슨 주민 조슈아 "타코" 플리스닉(43)이라고 공개했다.
경찰은 플리스닉이 전날 오후 2시께 위스콘신 주청사 1층의 주지사실 앞으로 가서 입구를 지키고 있던 보안요원에게 에버스 주지사 면담을 요청했다며 "웃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장전된 총이 든 권총집을 차고 있었으며 목줄 맨 개 1마리를 데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보안요원은 에버스 주지사가 당시 주청사 내에 없다고 알렸으나 플리스닉은 "주지사를 만나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플리스닉에겐 주청사 내부에 총기를 드러내고 들어간 혐의가 적용됐다. 위스콘신 주법상 총기허가증 소지자가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보이지 않게 휴대하는 것은 합법이나 노출은 불법화돼있다.
플리스닉은 즉심에 넘겨져 보석금을 책정받고 수감됐으나 곧 보석금을 납부하고 석방된 뒤 주청사로 되돌아갔다.
경찰은 플리스닉이 밤 9시께 주청사를 다시 찾아가 에버스 주지사 면담을 재차 요구했다며 "주청사는 오후 6시 이후 일반인 출입 금지"라고 전했다.
이어 플리스닉이 이번에는 장전된 돌격소총을 소지하고 있었고 가방 검사 결과 경찰 곤봉 같은 무기도 들어있었다면서 "그를 다시 체포해 구금하고 의료 당국에 정신감정을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경찰 조서를 인용, "플리스닉은 에버스 주지사에게 '남성이 겪는 가정폭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면서 "그는 본인 소유의 자동차가 없으며 다량의 무기에 접근할 수 있고 무기 사용에 능숙하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에버스 주지사는 지난해 6월 은퇴한 판사를 총격 살해하고 자살한 위스콘신주 50대 남성의 '살해 표적' 명단에 오른 바 있다며 당시 명단에는 에버스 주지사 외에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52·민주)와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81·공화) 등 12명의 고위 공직자가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또 지난 2020년에는 미시간주 남성 14명이 휘트머 주지사 납치 음모 혐의로 체포돼 9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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