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2천53명 사망·9천240명 부상”…WHO “4천200명이 영향받아”
아프가니스탄에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천명 넘게 급증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진 발생 다음 날인 8일(현지시간) 재난당국을 인용해 사망자가 2천53명, 부상자가 9천240명이고 주택 1천329채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번 지진이 아프간에서 20년 만에 일어난 최악 지진들 가운데 하나라며 정부 대변인을 인용해 2천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압둘 와히드 라이안 공보문화부 대변인은 사망자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많다며 6개 마을이 파괴되고 수백명이 건물 잔해에 파묻혔다고 말했다.
다만 피해 집계가 이뤄지는 상황이어서 사상자 수는 유동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AFP 통신은 아프간 정부 대변인의 말을 빌려 사망자가 1천명 이상이라고 전하고 적신월사는 헤라트주 보건부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500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헤라트주 보건부 관계자는 시신들이 여러 병원에 분산 수용돼 사망자 수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강진과 관련해 헤라트주 내 최소 12개 마을에서 600여채 주택이 완파되거나 부분 파손됐다며 약 4천200명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7일 오전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고 그 후에도 규모 4.3에서 6.3 사이의 여진이 여덟 차례 이어졌다.
진앙은 헤라트주 주도 헤라트 북서쪽 40㎞ 지점이고 진원 깊이는 14㎞로 비교적 얕았다.
아프가니스탄은 2021년 8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해외원조가 중단되면서 심각한 인도적 위기에 처한 상태다.
이란 국경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진 헤라트는 아프간 문화 수도로 꼽힌다. 2019년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헤라트에는 약 190만명이 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해 힌두쿠시 산맥을 중심으로 지진이 잦은 편이다.
지난해 6월에는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 지진이 일어나 1천여명이 숨지고 1천500여명이 부상했다. 수만 명은 집을 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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