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인회, 한국문화원서‘열린 낭송회’…강단 가득 열기

지난 6일 저녁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낭송의 밤’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10월의 가을 저녁을 아름다운 문학의 향기로 채운 ‘열린 낭송의 밤’ 행사가 6일 DC에 소재한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10회째인 행사는 워싱턴문인회(회장 김영기)·워싱턴한국문화원(원장 김정훈)·조지워싱턴대학교 동아시아어문학과(과장 김임마누엘)가 공동주최했으며 한글날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한국문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총 75명이 참석해 문화원 강당을 빼곡히 채웠으며 미국인도 18명이나 됐다.
문인회 김영기 회장은 “한글과 영어가 어우러지는 오늘의 낭송회가 잔잔한 울림, 정서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최근 부임한 조기중 총영사는 “아름다운 시어로 갈무리된 작품들은 꽃향기처럼 널리 퍼져, 많은 이들의 가슴에 울림을 준다”면서 “문인회 회원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아름다운 문장들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묵직한 위로가, 어떤 이들에게는 삶의 교훈이 되길 바란다. 문인회가 동포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단체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정훈 문화원장은 환영사에서 “한류와 K-컬쳐의 저력은 문학에 있다고 본다.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사회에서 문학분야는 한국의 어제와 오늘, 역사와 혼을 담고 있는 정신적 뿌리와 같아 문화 다양성을 풍성하게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예술의 발전, 한미교류 등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혜선 시문학회 회장이 사회를 본 행사에서 문인회 회원들과 일반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자작품 또는 애송시와 수필, 소설의 발췌 부분 등 총 21개의 작품을 낭송했다.
김인식 시인이 자작품 ‘종개비’를 낭송하며 시작된 낭송회에서는 정혜선 시인의 ‘그믐밤’(정광미 재미한국학교워싱턴협의회장 낭송), 최재숙 시인의 ‘꽃씨 하나가 꽃이 되려면’(최규용 메릴랜드대 교수 낭송)에 이어 마크 맥태그 박사가 자신의 장편소설 ‘5월의 어느 추운날’ 발췌 부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문민지(VA 캔터베리 우즈 초등학교) 양은 배숙 시인의 동시 ‘굿모닝’을, 이다인(MD 폴리 쿼터 중학교) 양은 이해인 시인의 ‘코로나 19의 선물’, 이아인(MD 폴리 쿼터 중학교) 양은 김개미 시인의 ‘선생님 이모’를 낭송했다.
권기선 소프라노는 박화목의 시에 곡을 부친 ‘보리밭’을 불러 분위기를 더했으며, 행사는 황보 한 박사의 ‘무궁화 위성 1호 발사 카운트다운’ 수필 낭독으로 마무리됐다.
<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