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대통령 ‘중립’ 발언 논란… “중립은 테러 지지와 같아” 비난받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10일(현지시간) 기준 중남미 국가 주민 최소 1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르헨티나 텔람 통신, 페루 안디나 통신, 브라질 G1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전날 소셜미디어에 "9일 오후 4시 기준 자국민 7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713명은 구조를 요청해, 이날 텔아비브로 공군기를 급파했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이들을 이탈리아 로마로 이동시킨 뒤 민항기 편으로 귀국하도록 할 예정이다.
전날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을 각각 지지하는 거리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페루에서는 이스라엘 시민권자이기도 한 브란도 다비드 플로레스 가르시아에 이어 다니엘 레비 등 자국민 2명의 사망했다.
플로레스 가르시아는 이스라엘 예비군 소속으로 참전했다 전투 중 순직했고, 의사인 레비는 근무지에서 하마스의 공격을 받고 다른 수백명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고 페루 정부는 설명했다.
다른 페루 국민 2명의 행방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안디나통신은 전했다.
브라질에서도 음악 축제에 참가했던 시민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다른 1명도 파티에서 목숨을 잃었다. 현지 일간 이스라엘타임스는 파티 현장에서 최소 26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와 파나마 국적 3명은 실종 상태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분쟁에서 한쪽 편을 들지 않고, 중립을 지킬 것"이라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주멕시코 이스라엘 대사는 "이번 사태는 국가 간 갈등이 아니라 테러단체의 공격에 관한 것"이라며 "이 경우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는 말은 테러를 지지한다는 것과 같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멕시코에서는 애초 국민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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