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 김민재·황희찬 득점, 이강인은 1골·1도움
▶ 네 경기 무실점… 골대 맞는 등 불안한 장면도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경기. 후반전 이강인이 팀 다섯번 째 골을 넣은 뒤 손흥민 등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가 베트남을 상대로 6-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17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의 득점포를 앞세워 6골 차로 크게 이겼다.
우리나라는 전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한 골씩 넣어 2-0으로 앞섰고, 후반에는 상대 자책골과 손흥민, 이강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릴레이 골’로 6-0 대승을 장식했다.
13일 튀니지와 평가전(4-0 승리)에서 혼자 2골을 넣은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한 골씩 터뜨리며 신바람을 냈다.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 1-0 승리부터 최근 3연승을 내달린 클린스만호는 11월 16일 싱가포르를 상대로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를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튀니지와 평가전에 결장했던 손흥민을 조규성(미트윌란)과 함께 공격 최전방에 배치했다. 공격 2선에는 황희찬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 박용우(알아인)가 포진했으며 수비는 김민재 외에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이기제(수원)가 늘어섰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가 선발 출전했다.
FIFA 세계 랭킹 26위와 95위의 격차가 경기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우리나라는 이날 경기 시작 5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려준 공을 김민재가 펄쩍 뛰어오르며 머리와 어깨 부위에 공을 맞혀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에는 4골이 터졌다.
후반 6분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조규성이 밀어 넣는 듯했으나 상대 수비 맞고 들어가 자책골로 3-0이 됐고, 이후 손흥민이 후반 15분에 4-0을 만들었다. 황희찬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달려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A매치 38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A매치 득점을 올린 것은 올해 3월 콜롬비아전 2골 이후 7개월 만이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이강인의 득점을 도왔다. 황의조(노리치시티)가 측면을 뚫어내며 페널티 지역 정면으로 내준 공을 잡아 이강인에게 내줬고, 이강인이 이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강인은 튀니지전에 2골을 넣으며 A매치 데뷔골을 넣었고, 이날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이달 초 항저우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오른 정우영은 후반 41분 황의조의 슈팅이 굴절된 것을 골문 앞에서 밀어 넣고 6-0 대승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슈팅 33-8, 유효 슈팅 12-1, 공격 점유율 66% 대 34%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다만 전반 29분 응우예 딘 박에게 결정적인 위기를 내주고, 후반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골대를 한 번 맞는 아찔한 장면을 허용했다.
9월 웨일스전부터 네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으나 이날 무실점은 내용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클린 시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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