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입주자 큰 피해
▶ 관리측 고장 방치 지적
올들어 LA 한인타운에서 차량 내 물품 절도 피해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50대 한인 여성이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 안에 놓아 두었던 귀중품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옥스포드와 5가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이모씨에 따르면 월요일인 지난 23일 아침 출근을 하려고 지하 주차장에 내려갔다가 운전석 쪽 유리창이 깨져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놀란 이씨가 차문을 열고 확인해 보니 비타민 제품 100개와 회사 서류가 들어 있는 태블릿, 명품시계와 귀걸이 등 귀중품이 없어졌다.
이씨는 “비타민 제품 홀세일을 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자동차 안에 물건을 놓아 두곤 했는데 전날 외출하고 귀가하면서 깜빡하고 시계와 귀걸이를 놓고 내렸다가 적지 않은 피해를 입게 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씨가 아파트 매니저를 불러 주차장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확인해 보니 당일 새벽 복면을 쓴 2인조 남성 강도가 살짝 열려있던 주차장 게이트 사이로 들어 와 이씨의 차량 문을 깨고 물건을 훔쳐 유유히 아파트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녹화돼 있었다.
이씨는 “평상시 게이트가 완전히 닫히지 않아 몇번이나 매니저에게 고쳐줄 것을 요청했으나 매니저는 별 문제가 없다고 무시했다”며 “사건이 일어난 날에도 매니저는 아파트 측에서 책임질 없다고 잡아 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주차장 게이트가 완전히 닫히지 않을 경우 아파트측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나서야 매니저는 다음 날 서둘러 게이트를 고쳤다고 이씨는 전했다.
한편 LA경찰국(LAPD) 범죄 보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상반기 동안 발생한 한인 차량 물품 절도 피해 건수는 2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8% 급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한인들의 차량 물품 절도 피해는 2019년 101건, 2020년 108건, 2021년 169건 등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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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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