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지역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에서 인도로 돌진해 페퍼다인 여대생 4명을 숨지게 한 차량 운전자는 사고 당시 무려 시속 104마일의 과속으로 광란의 질주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사법당국은 그를 과실치사에 더해 4건의 살인죄로 추가 기소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은 지난 17일 PCH에서 과속으로 BMW 차량을 몰다 중심을 잃고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3대를 들이받은 뒤 인도를 덮쳐 페퍼다인 여대생 4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22세의 프레이저 마이클 봄을 24일 다시 체포해 살인죄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길을 걷고 있던 페퍼다인 대학생 니암 롤스턴, 페이튼 스튜어트, 아사 웨어, 데슬린 윌리엄스 등 4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 당시 봄은 차량에 의한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으나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다음날 풀려났었다.
LASD는 보강수사를 통해 풀려난 지 일주일 만에 봄을 당초에 적용됐던 과실치사가 아닌 살인혐의로 체포했고 LA 카운티 검찰이 살인죄로 기소한 것이다. 조지 개스콘 LA 카운티 검사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봄이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며 “그는 45마일 구간에서 104마일로 주행했다”고 밝혔다.
봄은 25일 밴나이스 법정에서 열린 인정신문에서 살인 등 총 8건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당초 봄의 보석금은 800만 달러로 책정됐으나 25일 400만 달러로 낮춰졌다.
사고 후 페퍼다인 대학교는 학생들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으며, 인근 주민들은 교통사고 다발지역인 사고구간에 안전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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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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