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허리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은 허리뼈 사이 충격을 흡수하는 말랑한 디스크 조직이 튀어나와 디스크 뒤에 있는 신경을 눌러 생긴다. 나이 들면서 허리를 많이 사용하면서 자연히 발생하기도 하고, 외상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드는 직업인이거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기거나 몸무게가 무거워 허리를 혹사하면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간판탈출증 증상은.
허리에서 엉덩이, 다리로 이어지는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반면 엉덩이, 허리로 올라오는 듯한 통증이나 단순 허리 통증은 추간판탈출증으로 인한 증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나.
대부분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히 호전되므로 통증이 생긴다고 무조건 병원을 찾을 필요는 없다. 보통 견디기 어려운 통증이 2~3일 동안 지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반신 마비가 발생하면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기서 마비란 하반신 감각이 둔화됐거나, 움직이기 힘들거나, 대소변을 보기 힘든 경우를 모두 포함한다. 특히 배변장애일 때는 곧바로 수술하지 않으면 신경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어떻게 치료하나.
병원에서는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이런 치료에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약물을 투여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신경차단술까지 진행하면 75% 정도의 환자는 증상이 호전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디스크를 제거하는 것이다. 미세 현미경 추간판절제술이 현재까지 가장 증명된 수술법이지만, 최근 내시경을 이용한 추간판절제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내시경 수술법으로는 단방향·양방향 내시경이 있으며 각각 장단점이 있기에 의사와 상담 후 정해야 한다. 수술 후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2주 후 대부분 좋아지며, 3개월 정도 지나면 대부분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예방하는 방법은.
평소 허리에 무리가 가는 생활 습관을 피해야 한다. 특히 바닥에 앉아 있는 자세나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는 허리에 많은 무리를 준다. 좌식 생활을 하고 있다면 입식 생활로 바꾸는 것이 좋다. 물건을 주울 때 허리를 숙여 줍기보다 다리를 구부려 줍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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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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