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차드 김 군, 빅베어 해프 마라톤 대회 1시간 13분 기록
▶ 아버지 자전거 가이드 동행
![[화제] 한인 자폐아 신기록 경신 ‘인간 승리’ [화제] 한인 자폐아 신기록 경신 ‘인간 승리’](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3/11/22/20231122214243651.jpg)
‘제6회 빅베어 해프 마라톤 대회’를 완주한 리처드 김군과 아버지 크리스 황 씨.
달리기를 좋아하는 한인 자폐아가 해프 마라톤에 도전해 신기록을 세워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GRY 러너스 잉크’(대표 크리스 황)에 소속되어 있는 리처드 김 군(21)으로 지난 18일 빅 베어에서 열렸던 ‘제6회 빅베어 해프 마라톤 대회(13.2 마일)’에 출전해 1시간 13분 21초를 기록했다. 크리스 황 대표에 따르면 이 성적은 미 자폐아 중에서는 최고 기록이며, 미주 한인 마라토너 중에서도 최고이다.
리처드 김 군은 이번 대회에 완주한 1,452명 중에서 전체 7등을 차지했다. 11살때부터 달리기를 시작한 김 군은 아직까지 안전하게 혼자 뛸 수 없기 때문에 코치이자 아버지인 크리스 황 씨가 항상 자전거를 타고 가이드를 해왔다. 이번에 기록을 세운 ‘빅베어 해프 마라톤’ 대회에서도 주최 측의 특별 협조를 얻어서 아버지가 가이드를 했다.
크리스 황 씨는 “자폐 장애인들은 비 장애인과 함께 뛰기 쉽지 않기 때문에 주최 측에 스페셜 가이드 협조를 부탁했다”라며 “장기간의 노력 끝에 주최 측으로부터 스페셜 엘리트 그룹 허가를 받아서 무료 등록으로 뛸 수 있게 해주었다”라고 밝혔다.
크리스 황 씨는 또 “아들의 키가 190센티에 달하고 현재 상태로 가면 세계 탑 클래스의 마라토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내년 3월 샌호세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1시간 10분 미만의 기록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황 씨는 항상 아들 옆에서 자전거를 타고 풀 마라톤을 2시간 30분대에 완주할 수 있는 속도로 1주일에 100마일 이상을 훈련해 왔다고 밝혔다. 김군은 지난 2014년 2월 헌팅튼 비치 해프 마라톤에 출전해 완주한 이후 여러 종류의 달리기 대회에 나가고 있다.
크리스 황 씨에 따르면 김 군은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교감을 하면서 자신이 잘하는 것을 알고 좋아해 준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황 씨는 “아들에게 시작과 끝을 알리기 위해서 달리기를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황 씨는 “이번 아들의 신기록 경신이 다른 자폐아 부모들에게 희망을 주고 포기하지 않도록 (꿈을) 심어주고 싶다”라며 “자폐아 부모들 중에는 아이가 몸도 좋지 않은데 운동을 왜 해야 하는지 묻는 사람들도 많은데 집에 있지말고 운동을 적당히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크리스 황 코치 (213) 924-9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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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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