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교통국 새 시스템
▶ 버스 앞 창문에 카메라, 실시간 비디오 분석

앞으로 LA 시내 버스 전용차선의 불법 주정차 차량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감시카메라 단속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인타운 윌셔가의 버스 전용차선 모습. [박상혁 기자]
LA 시내에서 버스 전용차선(bus lane) 운영시간에 자동차를 주차할 경우 벌금 폭탄을 감수해야 한다. LA 메트로 버스에 주차 단속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AI) 단속 카메라가 시범 설치되기 때문이다.
최근 LA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LA 메트로)은 인공지능 및 지리공간 분석 회사인 헤이든 AI와 LA 시내에서 운행되는 메트로 버스에 버스 차선 및 버스 정류장 단속 카메라 시스템을 배포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올 겨울 100개의 시스템이 초기 설치되며, 2024년 봄 완전 가동될 예정이다.
단속 카메라는 실시간으로 버스 차선을 감시하고 버스 전용차량에 주차된 차량에 자동으로 교통 위반 딱지를 발부한다. 이 시스템은 버스 앞 창문에 부착된 여러 대의 카메라와 AI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캡처된 비디오를 분석하는 온보드 컴퓨터로 구성된다.
모바일 자동 버스 차선 단속 및 버스 정류장 단속 분야의 선두주자인 헤이든 AI는 뉴욕과 시애틀 등 전국의 대중교통 버스에 수백 대의 버스 탑재 AI 기반 카메라 시스템을 설치했다.
AI를 활용한 단속 카메라 설치는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를 더 빠르고 안전하며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헤이든 AI의 CEO이자 설립자인 크리스 카슨은 “우리 회사의 사명은 컴퓨터 비전과 지리공간 기술을 사용해 도시를 더욱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LA메트로와 협력해 LA 주민들에게 고품질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하루 중 정해진 운영시간에는 버스와 구급차량, 우회전을 하려는 차량, 자전거 운전자들이 버스 전용차선을 사용할 수 있다. 버스 전용차선 운영시간에 주차를 하거나 짐을 싣고 내리는 행위, 승객을 태우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 우회전 차량의 경우 교차로 직전의 점선 부분에서만 진입이 부분 허용된다.
대중교통 버스에 장착된 카메라 단속은 운전자의 규정 준수를 높이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헤이든 AI의 단속 카메라가 버스에 설치된 뉴욕시에서는 대중교통 속도가 최대 40% 증가하고, 충돌 사고는 최대 34% 감소했다.
해당 시스템이 내년 봄부터 본격 가동되면 LA시에 추가적인 수익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버스 전용차선 운영시간에 불법 주차를 하다 적발될 경우 250달러의 벌금, 전용차선에 끼어들어 버스의 흐름을 방해할 경우 93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LA시는 지난 2015년 통과시킨 ‘교통계획안’을 통해 오는 2035년까지 버스 이용객을 위한 안전보호 강화와 친환경적 도로교통망 구축을 추진해오고 있다. 해당 안에 따르면 2035년까지 LA시 전역에서 버스 전용차선 117마일이 확대되고, 출퇴근 러시아워에 120마일의 전용차선이 연장된다. LA 한인타운 경우 현재 윌셔가를 따라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 전용차선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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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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