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파울라 지역 등 3천에이커 불길 못잡아
▶ 리버사이드서도 피해

지난 9일 대피령이 내려진 벤추라 카운티 사티코이 컨트리 클럽 주변에서 대형 산불로 인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주말 동안 강풍이 불면서 남가주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졌다. [벤추라카운티 셰리프국 제공]
지난 주말 남가주에 고온건조한 기온과 강풍이 맞물려 산불주의보가 발령됐던 가운데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벤추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사우스 파이어(South Fire)’가 2,900에이커 이상 확산돼 일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발령됐고 주변 도로에 차량 통제가 실시됐다. 또한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도 ‘엘름 파이어(Elm Fire)’가 65에이커 면적을 태웠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보호국(CALFIRE)에 따르면 벤추라 카운티 산타파울라시 사우스 마운틴 루프 로드와 솔라노 베르데 드라이브 교차점 인근에서 지난 9일 오전 9시 38분께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10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일대 2,944에이커를 태운 상황이며 진화율은 15%에 그치고 있다.
‘사우스 파이어’라고 명명된 이 산불은 사우스 마운틴 인근 라디오 타워 근처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이 산불이 크게 확산함에 따라 주변 지역에는 대피령이 발령되고 도로에서 차량이동이 통제됐다.
캘파이어에 따르면 소미스 지역과 미션 락로드 지역에 지난 9일 강제 대피령이 발령됐다가 10일 해제됐으며, 사티코이 컨트리 클럽 지역의 산타 클라라 리버, 웨스트 로스앤젤레스 애비뉴, 라비스타 애비뉴 등에 내려진 대피 권고령은 10일 오후 현재도 유효한 상태다. 이에 따라 벤추라 커뮤니티 칼리지에는 임시 대피소가 마련됐다.
일부 주변 도로에서 차량 통행도 금지됐는데 웨스트 로스앤젤레스 애비뉴부터 웨스트 라로마 애비뉴 사이 라비스타 애비뉴, 월넛 애비뉴, 프라이스 로드, 아겐 로드 등이 임시 폐쇄됐다. 또 웨스트 라로마 애비뉴부터 라비스타 로드 구간도 폐쇄됐다.
이 산불은 올해 남가주에서 발생한 수많은 산불 가운데 피해 면적 기준으로 4번째 큰 산불로 기록되고 있다. 올해 남가주에서 가장 컸던 산불은 지난 8월 발생한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요크 파이어였고, 이어 7월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발생한 래빗 파이어, 8월 산타바바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플랜트 파이어, 그리고 이번 사우스 파이어 순이다.
사우스 파이어 외에도 현재 남가주에는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엘름 파이어’라고 명명된 또 다른 주요 산불이 진행 중이다. 캘파이어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9시 21분께 리버사이드 카운티 카바존 지역 아이다 애비뉴와 피치 스트릿 교차점 인근에서 시작된 이 산불은 10일 오전 7시 53분께 기준 65에이커를 태웠으며 진화율은 40%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 산불과 관련된 주민 대피령은 없었고, 아몬드 스트릿과 유칼립투스 스트릿 사이 에스페란자 애비뉴에 차량 이동만 제한됐다. 이 산불 역시 아직 정확한 발화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9일 오렌지카운티 북쪽 브레아와 LA카운티 동쪽 다이아몬드바 사이에 위치한 쓰레기 소각장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는 등 주말 동안 산불이 잇따라 발생, 소방 당국이 진화에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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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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