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준비은행들 조사에서 업체들 고용 축소 전망
▶ 1분기 일자리 증가, 전 분기 절반…임금 상승세도 둔화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한호텔에 “Now Hiring” 표지판 [로이터=사진제공]
올해 뜨거웠던 미국의 노동시장이 내년에는 냉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 한 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벌여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구직보다 구인 수요가 많은 고용시장의 불균형이 고물가 기조를 고착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고용 지표를 주시해왔다.
결국 고용시장 냉각은 임금 상승을 제한하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완화할 것인 만큼 연준에 긍정적인 소식이 되는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여러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조사 결과라며, 미국 고용주들은 내년에 고용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역 연은들의 고용 관련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중앙은행의 노력이 경제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전히 일자리의 분명한 위축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다.
델라웨어, 펜실베이니아 대부분, 뉴저지 남부를 포함하는 필라델피아 연은 관할 지역에서는 제조업체들의 고용 기대치가 2009년 이후 가장 약한 수준이다.
또 뉴욕 연은에 따르면 뉴욕주에서 더 많은 고용을 예상하는 제조업체들의 비율은 2017년 3월 이후 최저치다.
댈러스 연은의 두 차례 조사에서는 텍사스주의 제조업체 및 서비스업체의 약 30%가 "이상적인" 인력 수준에 있다고 답했다. 이는 연초보다 약 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응답자의 약 15%는 직원이 과잉이지만 해고하지는 않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 1월보다 두 배나 많다. 또 고용 증대를 기대하는 제조업체 비율은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밖에 리치먼드 연은의 12월 공장 고용 전망 지표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숙련 인력 부족이 여전히 문제라고 말하지만, 이들 연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 공급은 수요와 균형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과 관련해서도 상승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연간 임금 인상률이 2021년 7%, 지난해에는 그 이상이었지만, 내년에는 4.3%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캔자스시티 연은 지역에서는 임금 기대치가 3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연은들의 이번 결과는 다음 주 당국의 월간 고용 보고서에 앞서 나온 것으로, 이달에는 일자리가 17만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첫 3개월 동안 일자리가 월평균 8만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올해 4분기의 절반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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