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신년 초가 되면 뉴욕한인회와 뉴욕총영사관, 뉴욕민주평통자문위원회 공동주최로 이 행사가 이루어진다. 특히 금년 하례식에는 나보고 만세삼창을 불러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꼭 가야만 하겠는데 그전 같으면 지인들의 가는 차편에 편승하여 가기도 했지만 금년에는 남의 차에 의존하지 않고 혼자 가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래서 코로나 근처 버스 정류장에 나가 기다렸더니 얼마 후 버스가 도착했고 올라타서 우드해븐 전철역에서 내려 R 트레인을 탔다. 74가로 가서 급행 F트레인을 갈아타고 타임스퀘어에 이르자 또다시 E트레인으로 바꾸어 타고 달렸다.
이 전철도 급행이다 보니 불과 10여 분 후에 8ThAve 24가에서 내렸다. 7 Th Ave 쪽으로 한 블럭 반쯤 걸어서 뉴욕한인회에 당도했다.
6층 회관에 들어서니 벌써 많은 분들이 와있었다. 한인회장실로 들어가 몇 분의 역대회장들을 오랜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중 “어떻게 왔느냐?” 고 묻는지라 운동 삼아 버스와 트레인을 바꿔 타며 왔다고 했다.
“아니 100세나 된 분이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나느냐?” 고 무척 놀라워하는 기색이었다. 11시 정각이 되자 나는 회의장 앞자리에 앉았다. 순서에 따라 국민의례와 축사가 이어졌다.
다음에는 나의 만세삼창 순서가 돼서 나는 단상에 올라가 먼저 간단한 인사를 했는데 무엇보다도 금년 내가 100세 시대를 맞으면서 만세삼창을 부르게 되니 유달리 감회가 깊다고 했다.
또 많은 분들이 나보고 “건강의 비결이 무어냐?” 고 묻는 분들이 있었다. 일년 365일간 하루도 빼지 않고 5시 반에 기상, 새벽 기도시간을 가진 다음에는 성경 읽기 또 큐티 묵상 시간이 끝나면 밖에 나가서 도수체조와 300m 구간을 왕복 조깅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매일 아침 하는 것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만세삼창을 부를 순서였다. 먼저는 “대한민국 만세!”, “뉴욕한인회 만세!”, “우리동포사회 만세!”를 포함한 뜻을 담아 모두가 힘차게 외쳤다. 그러자 뜻하지도 않게 하객 수백여 명이 모인 앞에서 김광석 한인회장으로부터 나의 100세 장수를 축하한다며 꽃다발 전달이 있었다.
순간 나는 감동의 눈시울을 참으며 감격했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농반, 진담 반 120세 또는 150세까지 장수하시라고 축복해 주는 분도 있었다. 어찌 됐든 이 모든 것이 오직 하나님께서 각별히 지켜주시고 베풀어주시는 은혜라 믿고 마음속 깊이 감사기도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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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빈/한미충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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