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권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미국대사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 직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모친을 선거 광고에 등장시킬 예정이라고 20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하루 앞둔 22일 방영 예정인 3분 분량의 이번 광고에는 오토 웜비어의 모친인 신디 웜비어가 지난해 2월 헤일리 전 대사의 대선 출정식에서 연사로 나서 발언하는 모습을 담았다.
신디 웜비어는 광고에서 아들 오토가 북한에 억류돼있던 시기 유엔 대사로 있던 헤일리가 가족들에게 힘이 돼 줬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신디는 영상에서 "내 아들 오토는 북한에 초청돼 여행을 갔다가 북한 정부에 인질로 잡히고 고문당해 살해됐다"며 "우리가 오바마 행정부에 도와달라고 빌고 있을 때 그(헤일리)는 우리에게 조용히, 인내심을 가지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헤일리 전 대사가 "우리에게 소리 지르고 맞서 싸우라고 말했다"면서 "정의를 위해, 우리 자신을 위해, 그리고 오토를 위해 싸우고자 우리는 아들의 이름으로 법을 통과시키고 북한의 자산을 압류했으며 북한이 운영하는 불법 사업체 폐쇄를 도왔다"고 강조했다.
오토 웜비어는 2016년 관광차 방문한 북한에서 체제전복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됐다. 그는 2017년 6월 혼수상태로 석방돼 돌아왔으며 엿새 만에 결국 숨졌다.
이 광고는 헤일리 전 대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것이라고 더힐은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믿겠다"고 발언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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