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회의 ‘플로리다 거주 대선 후보 재정지원법안’에 거부권 행사 시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주정부 차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률 비용을 지원하자는 구상에는 반대하고 있다.
23일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의 최고재무책임자이자 디샌티스 내각 구성원인 지미 패트로니스가 '자유 투사 펀드'라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은 "대선에 출마했으며, 법무부나 주(州) 법무장관으로부터 법적, 당파적, 정치적 공격을 당하고 있는 플로리다 거주민"에게 최대 500만달러의 재정 지원을 하는 내용이다.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살고 있으며 대선 결과 뒤집기와 국방 기밀 유출, 성추문 입막음 등 혐의로 기소돼 막대한 법률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돕기 위한 법안이다.
패트로니스는 "플로리다의 대선 후보가 거짓된 마녀사냥에 당하지 않고 백악관에 입성할 공정한 기회를 얻도록 하는 게 플로리다주 입장에서도 최선이다"라고 주장했다.
패트로니스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지난 21일 경선에서 하차한 이후 가장 빨리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플로리다 선출직 중 한명이다.
그러나 전날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 법안을 소개한 '일부 플로리다 공화당원은 납세자가 트럼프의 법률 비용을 내기를 원한다' 제목의 기사를 자신의 선거용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리고서 "하지만 비토(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가진 플로리다 공화당원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법안이 주 의회를 통과해 주지사 책상까지 와도 서명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법안은 이달 초 해당 상임위원회에 배정됐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
심지어 패트로니스의 구상을 법안으로 발의했던 공화당의 일리애나 가르시아 주상원의원은 전날 저녁 법안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가르시아 의원은 법안을 디샌티스 주지사 사퇴 전인 지난 5일 발의했다고 설명하고서 현재 유일한 플로리다 출신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스로를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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