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이한 요구” 일축하며 하마스 완전해체만 계속 강조
▶ 휴전기간에 이견…’접점 찾나’ 양측 요구 조금씩 완화
▶ 블링컨 동분서주…교전중지 후 추가협상 등 절충점 거론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이터=사진제공]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측이 역제안한 휴전 조건을 사실상 거부하며 전쟁 지속 의지를 밝혔다.
하마스의 철군 요구 등 논외로 여겨지는 제안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접점이 없어 보이지만 미국 등 주변국의 압박 속에 양측이 점차 요구안을 완화해가고 있어 타협점이 나올 가능성도 관측되는 상황이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군사적 압박을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가 지금 듣고 있는 하마스의 기이한 요구에 굴복한다면 인질 석방을 끌어내지 못할뿐더러 또다른 대학살을 자초하는 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완전한 승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어 승리가 코앞"이라며 전쟁은 수년이 아닌 수개월만 남았을 뿐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스라엘은 작년 10월 하마스의 기습으로 자국민 1천200명이 죽자 하마스의 정치조직과 군사조직을 완전히 없앤다는 목표를 내걸고 근거지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완전한 승리 외에는 다른 해결책이 없다. 우리는 끝까지 갈 것"이라며 "하마스를 꺾는 것은 자유세계 전체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지난달 말 프랑스 파리 4자(미국·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 회의를 통해 제안한 휴전안에 대한 하마스의 답신을 받은지 하루만에 나왔다.
하마스의 답신에는 3단계에 걸쳐 135일간의 휴전을 실시하고 이 기간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1명당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10여명씩을 상호 석방한다는 등의 역제안이 담겼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요구사항 중 이스라엘이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인질과 수감자 교환과 관련해선 "이스라엘은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았다"며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비공개로 독대하고자 요청해온 것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미국 등지를 방문할 때 (상대국의) 정치 지도자 없이는 군 사령관을 만나지 않는다"며 "그게 우리가 행동해야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궤멸을 자국 안보와 자위권 실현으로 보고 주변국의 반대에도 가자지구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대 동맹국인 미국의 요구마저 묵살해 전례를 찾기 어려운 불협화음을 노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