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나미 경보는 없어…흔들림 감지”…1971년 ‘실마’ 발생 23년째
9일(현지시간) 오전 10시 5분 하와이주 빅아일랜드(Big Island) 바로 남쪽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앙은 북위 19.188도, 서경 155.509도이며 진원은 22.9마일(36.8km)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진이 난 곳은 하와이 최남단 나알레후로부터 남쪽으로 11마일(18km) 떨어진 지점이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는 발령하지 않았다.
다만 곳곳에서 강한 흔들림이 느껴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쪽으로 약 200마일(322km) 떨어진 오아후섬의 호놀룰루에서도 약간의 흔들림이 느껴졌다고 AP는 전했다.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호놀룰루에 있었던 빅아일랜드 미치 로스 시장은 "갑자기 어지러운 느낌이 들었다"며 "처음에는 치료 때문인 줄 알았다가 지진인 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하와이 재난관리청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많은 지역이 강한 흔들림을 경험했을 수 있다"면서도 쓰나미의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 3시간 40여분 후인 오후 1시 47분께에는 캘리포니아주 남부 도시 말리부 해안에서 4.6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4.071도, 서경 118.907도이며, 진원은 13.9㎞다.
지진은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35마일(56km) 떨어진 샌타모니카 산맥 부근에서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말리부 해안에서 남쪽으로 오렌지 카운티, 동쪽으로 LA 도심에서도 감지됐다.
LA 소방당국은 즉각적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도 "(지진이) 광범위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말리부 해안 인근 한 서점 주인 엠마 캐롤 씨는 "진열대에서 책 몇 권이 떨어졌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미 국립 쓰나미경보센터는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날은 지난 1971년 LA 카운티 샌 페르난도에서 6.6 규모로 64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5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낸 지진 '실마'(Sylmar) 발생 23년째가 되는 날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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