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짜증 잘내고 마구 소리질러”
▶ “고령후보 먼저 은퇴시키는 당이 승리”

조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81)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가 부각되자 공화당 대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51) 전 유엔 대사가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을 싸잡아 공격하고 나섰다.
헤일리 전 대사는 9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는 정신적 결함을 갖고 있다. 짜증을 잘 내고 마구 소리를 지르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러 나라를 서로 혼동하고 (의회 난입 사건이 벌어진 2021년) 1월 6일 의회 의사당의 경비 책임자가 누구인지 헷갈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유세 도중 헤일리 대사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여러 차례 혼동한 적이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전날 공개된 특검 보고서가 바이든 대통령을 '기억력이 나쁘지만 악의는 없는 노인'으로 표현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지지층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할 후보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트럼프는 심지어 기력이 쇠약해진 바이든과도 지지율이 비슷하다. 활기 넘치는 민주당 후보가 나오면 그는 박살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나는 먼저 80세 후보를 은퇴시키는 정당이 백악관을 차지할 것이라고 오랫동안 말해왔다"면서 "어제는 이 나라를 위한 기상 알람이었다. 오늘은 또한 공화당원들을 위한 기상 알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불법 문서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한 로버트 허 특검은 수사 종결 보고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 재선의 최대 장애물로 꼽히던 고령 문제가 대선 쟁점으로 다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그간 헤일리 전 대사는 자신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상대적으로 젊다는 강점을 내세워 '고령 논란'에 공세를 집중해왔다.
자신을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라고 강조하면서 75세 이상의 후보에 대해선 정신 능력 테스트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그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잇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해 열세에 몰리자 오는 24일 자신이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에서 기사회생하기 위해 두 고령 후보에 대한 공격 강도를 한껏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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