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우크라 무기지원 결정하면 큰 실수” 으름장도
▶ “북한, 러에 원유·가스전 공동탐사 문서 전달”… “北, 군사위성 독자 개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는 김정은 [로이터=사진제공]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만약 미국이 계속 도발한다면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날 보도된 스푸트니크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의 도발이 계속되고, 만약 그들이 점점 더 위험해진다면 나는 북한 지도부가 그들의 국가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감행하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7일 보도된 러시아 타스통신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역내에서 도발적 움직임을 계속한다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는 결정을 할지도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스푸트니크 인터뷰에서 "이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면서 "하지만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또 미국은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압박하려고 러시아의 북한 무기 구매 의혹을 언급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하지만 그것은 한국 측에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는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을 보낸다는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나는 그들이 증거를 조작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히스테리의 이유는 분명하다, 이것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직접 공급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한국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방식"이라면서 "한국은 이러한 군수품을 대량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한국이 이런 도발에 굴복하지 않기를 무척 희망한다"면서 "이것은 광범위한 결과로 이어지는 매우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번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원유와 가스전의 공동 연안 탐사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문서들을 이미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문서 일부를 받았으며, 자료와 지도 일부는 조만간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와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해 11월 탄화수소 공동 연안 탐사에 합의한 바 있다고 전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지난해 11월 성공한 북한 최초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에 대해 북한이 독자 개발한 것이라며 러시아는 지금까지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양국 간 우주 협력은 발전하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북한에서 우주와 관련해 이루어진 모든 것은 전적으로 북한 과학자들과 기술 전문가들의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밀착 행보를 가속화 해왔다. 앞서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점으로 '3월 대선 이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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