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은 11일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은 이날 러시아 제83 공습여단 소속 군인 2명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스타링크 단말기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을 텔레그램에 게시했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군이 스타링크를 '체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스타링크 단말기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얼마나 광범위하게 이를 활용하고 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스페이스X는 지난주 성명에서 "러시아 정부나 러시아군과는 어떤 종류의 사업도 하지 않는다"라며 "러시아에서는 (스타링크)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일축한 바 있다.
앞서 머스크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통신망이 파괴된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단말기를 제공해 위성 인터넷 사용을 지원했다.
이후 개전 2년이 넘은 지금까지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군의 통신망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머스크가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을 꺼리며 러시아 해군 함대를 공격하려는 우크라이나를 방해하기 위해 스타링크 위성 통신망을 차단 조치했다는 사실이 지난해 언론 보도로 드러나기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군의 스타링크 사용에 대한 언론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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