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전 총리 부부
▶ 안락사 합법화 속 주목
드리스 판 아흐트 네덜란드 전 총리가 70년을 함께 한 동갑내기 부인과 동반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판 아흐트 전 총리와 부인 외제니 여사가 지난 5일 동반 안락사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판 아흐트 총리가 생전 설립한 ‘권리포럼’ 연구소에 따르면 부부는 93세를 일기로 고향인 네덜란드 동부 네이메현에서 함께 손을 잡고 세상을 떠났다. 판 아흐트 총리는 70년 넘게 함께 산 아내를 항상 ‘내 여인’이라고 부르며 애정을 드러냈다고 한다.
헤라르 존크먼 권리포럼 연구소장은 네덜란드 공영 방송 NOS에 “부부가 매우 아팠으며 서로가 없이는 떠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판 아흐트 전 총리는 1970년대 초반 정계에 입문해 법무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1977~1982년 총리를 지낸 그는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는 2002년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한 나라다. 다만 환자가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치료 가능성이 없으며, 오랫동안 죽음에 대한 의사를 밝혀왔는지 등 6가지 엄격한 조건에 대한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 2022년 네덜란드에서 안락사를 택한 사람은 총 8,720명으로 집계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신이 준 생명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생명을 맘대로 할수 없는 종교적 이유만으로 안락사가 불법이라는게 이해가 안된다. 어떤 이유로 자신의 삶을 마감하고 싶으면 그렇게 할수 있는 자유가 필요하다. 언제까지 기독교의 후산인 안락사 법을 유지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