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인구 치사 분량
▶ 타운도 ‘좀비중독자’ 급증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압수량이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그 심각성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펜타닐 거래와 오남용은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에서도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주방위군이 지역 법집행기관을 지원해 이뤄진 단속 작전을 통해 총 6만2,224파운드의 펜타닐이 압수됐으며, 이는 2022년의 2만8,765파운드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또 2021년의 5,334파운드와 비교하면 무려 10배 이상 껑충 뛰었다.
2023년 압수량 6만2,224파운드는 전 세계 인구의 거의 두 배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분량이다. 연방마약단속국(DEA)에 따르면 펜타닐의 치명적인 복용량은 2mg이었다. 또 펜타닐 6만2,224파운드는 거리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6억4,900만 달러어치에 달한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해 주방위군에서 마약 단속에 배치되는 대원을 50% 늘리며 전례 없는 대규모 압수작전을 벌인 덕분이라고 평가했지만, 그만큼 펜타닐이 널리 퍼져있다는 사실도 증명하는 셈이다.
해당 수치는 주방위군 지원 작전만을 집계한 양이기 때문에 실제 유통되는 펜타닐의 양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봤다. LA 지역에서도 펜타닐 확산은 심각한 수준이다.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LA카운티에서 지난 2022년 1,910명이 우발적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2021년과 비교해 12.6%, 6년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무려 17배나 증가한 수치다. 다운타운 스키드로와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팍 지역이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최대 ‘핫스팟’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또 LA경찰국(LAPD)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LA시에서 불법 약물 판매, 소지 등 마약법 위반 혐의로 5,000명 가까이 체포됐는데, 마약의 종류는 상세 분류되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펜타닐이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LA 한인타운에서도 펜타닐에 취해 좀비처럼 서있는 중독자를 종종 볼 수 있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의 마크 이 의장은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팍이 마약 거래의 온상으로 전락한 가운데, 다운타운과 멕아더팍에서 한인타운으로 넘어오는 마약 중독 노숙자들이 늘었고 응급실에 실려가서 치료를 받고 다시 나와 또 마약을 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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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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