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셀버그, 검찰과 형량 합의…트럼프 형사재판서도 핵심 인물
▶ 트럼프에 등돌리진 않은 듯…NYT “검찰 압박에도 트럼프 충복 남아”

법정 출석하는 ‘트럼프의 회계사’ 와이셀버그(가운데)[로이터=사진제공]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혀온 회계 담당자가 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 부풀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위증한 혐의를 인정했다.
4일 뉴욕타임스(NYT) 등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의 회계사'로 불렸던 앨런 와이셀버그는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 출석해 위증 혐의 관련 범죄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이날 법정 출석을 앞두고 뉴욕 맨해튼지방검찰과의 플리 바겐(유죄인정 조건의 형량 경감 또는 조정) 끝에 위증 혐의를 인정했다고 NYT는 전했다.
와이셀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친의 회계사로 고용된 뒤 50년 가까이 트럼프 가문과 인연을 이어온 인물이다. 트럼프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내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와이셀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련된 자산 부풀리기 의혹 수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에선 와이셀버그의 혐의 인정이 별개 사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 관련 형사재판을 앞두고 이뤄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검찰은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회사의 재무사정을 꿰고 있었던 와이셀버그의 협력을 얻어내는 데 주력해왔다.
이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미 대선을 앞두고 포르노 배우 출신 스테파니 클리포드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한 합의금을 회삿돈으로 지출했다는 의혹을 둘러싼 것이다.
앞서 와이셀버그는 2005년부터 트럼프 그룹으로부터 고급 자동차와 손자의 사립학교 학비를 받는 등 거액의 부가 소득을 올렸으면서도 세무 당국에 이를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징역 5개월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와이셀버그는 당시에도 플리 바겐을 통해 형량을 대폭 줄이긴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한 증언은 하지 않아 왔다.
NYT는 "와이셀버그가 지난 수년간 검찰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함없는 충복으로 남았던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범죄 혐의에 연루됐다는 증언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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