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 바이러스를 비롯한 각종 질병과의 싸움에서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을 지난 30여년간 진두지휘해온 제프 두친(66) 국장이 건강문제로 오는 7월1일 은퇴한다.
두친 국장은 자전거를 타고 산간도로나 해안도로를 100마일씩 달릴 정도로 강건했지만 팬데믹이 시작한 2020년부터 코비드-19가 아닌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고생해 왔다. 그는 지난 4년간이 40년처럼 길고 힘들었다고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토로했다.
지난 1980년대 초 펜실베이니아대학(U-Penn) 병원의 내과의사였던 두친은 전염병 예방에 관심을 갖고 연방 질병통제센터의 박사 후 2년 수련코스인 ‘전염병 정보 서비스(EIS)’ 프로그램을 수료한 후 1994년 킹 카운티 보건국에 파견됐다. 그는 그 후 폐결핵 및 HIV/AIDS 예방문제도 연구해 보건국의 전염병 담당과장이 됐고 2015년 국장으로 승진했다.
두친은 팬데믹이 터지자 코비드-19 바이러스에 관한 학계의 최신 논문들을 밤 2~3시까지 섭렵한 후 다음 날 아침 직원들에게 브리핑해줘 ‘타고난 보건국장’이라는 칭송을 들었다.
우메어 샤 워싱턴주 보건부장관은 성명을 발표하고 두친이 시애틀 판 EIS 프로그램을 주도해 담당직원들을 훈련시켰다며 “그의 헌신 덕분에 킹 카운티는 물론 워싱턴주와 전체 미국이 향후 전염병 긴급사태에 더욱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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