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해외관광객 1,160만명 2019년보다 14.1% 줄어
▶ 총격·강도·폭행 등 강력사건 우려로 방문 꺼려
▶ 팬데믹 이전수준 회복은 국내 여행객이 주도
뉴욕시내 범죄율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뉴욕시를 찾는 관광객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뉴욕주감사원(감사원장 톰 디나폴리)이 2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6,220만명으로 팬데믹 직전인 2019년 총 6,660만명 보다 6.6% 적었다.
이 가운데 미국내 타주에서 뉴욕시를 방문한 ‘국내’(Domestic) 관광객은 5,060만명으로 2019년 대비 4.7% 적었다.
특히 해외에서 뉴욕시를 방문한 ‘국제’(International) 관광객은 1,160만명으로 2019년 대비 무려 14.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뉴욕시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총 2,230만명으로 2019년 대비 66.5% 급감한 바 있다.
주감사원은 “뉴욕시 관광객 규모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는 중”이라고 전제한 후 “하지만 뉴욕시 및 주정부는 뉴욕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뉴욕시가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라는 것을 인식시키는데 더욱 주력해야 한다. 이는 총격, 강도, 폭행 등 잇따르는 각종 강력사건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시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뉴욕시를 찾은 관광객들의 총 지출은 480억달러로 2019년 474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와 관련 주감사원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호텔 객실료 및 기타 여행비용 상승으로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뉴욕시내 호텔 객실료는 인플레이션에 난민 유입까지 맞물리면서 맨하탄 소재 호텔 경우 하룻밤 평균 3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특히 국내 관광객의 지출은 296억달러로 2019년 243억달러와 비교해 21.8%나 급증한 반면 국제 관광객의 지출은 184억달러로 2019년 231억달러와 비교해 20.3% 급감했다.
즉 해외에서 뉴욕시를 찾은 국제 관광객의 지출이 무려 20% 이상 줄었다는 것으로 뉴욕시 관광 수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나폴리 주감사원장은 “지난해는 국내 관광객이 뉴욕시 관광산업 회복을 주도했다. 하지만 국제 관광객의 회복 속도가 느려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뉴욕시는 안전한 도시 유지에 집중해야 한다.
국제 관광객의 회복 속도를 높인다면 2025년, 팬데믹 이전 규모를 뛰어넘는 6,800만명의 관광객이 뉴욕시를 방문하게 될 것으로 예상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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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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