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만에서 미국 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AIT)의 대표를 새로 임명했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T 대표 교체는 중국이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을 겨냥해 지난 23∼24일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벌이는 등 대만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와중에 이뤄졌다.
AIT는 이날 미국 국무부의 고위 외교관인 레이먼드 그린이 올해 여름부터 샌드라 우드커크 현 사무처장의 후임을 맡는다고 밝혔다.
그린은 앞서 AIT 사무차장, 일본 도쿄 공관 주재원 등을 지냈고, 미국에서는 경제 관계와 관련된 다양한 외교 업무를 담당했다.
그의 임명은 태미 더크워스, 댄 설리번 등 미국 상원의원들이 대만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를 강조하기 위해 이날 대만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미국은 1979년 대만과 공식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당시 소비에트연방(소련)에 대항하는 냉전 동맹국이었던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만 인정하라는 중국 요구에 따라 대만과 단교하기는 했지만, 대만의 자위력 유지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무기 제공 및 대만 고위인사의 방미 허용 등을 규정하는 '대만관계법'을 제정해 실질적으로는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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