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시애틀을 비롯한 전국 3개 도시지역에 서민주택을 신축하거나 보전하기 위해 2021년 20억달러를 투자한 ‘주거평등 기금(HEF)’에 14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자사 직원들이 밀집 거주하는 퓨짓 사운드, 알링턴(버지니아주), 내시빌(테네시주) 등 3개 도시지역에 서민주택 2만 유닛을 마련한다는 당초 목표가 이미 초과 달성됐다며 지난 3년반동안 투자금은 22억달러, 확보된 서민주택은 2만1,000 유닛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구촌 ‘아마존 커뮤니티’ 담당 앨리스 쇼브 국장은 추가 투자될 14억달러로 1만4,000여 유닛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첫 투자처럼 저리융자 및 무상보조금 형식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아마존이 HEF 기금을 통해 지원한 서민주택 2만1,000여 유닛 중 퓨짓 사운드 지역에 소재한 아파트는 시애틀의 3,600여 유닛과 벨뷰의 1,400여 유닛을 포함해 총 8,600여 유닛에 달한다. 이들 중 62%는 가구소득이 지역 중간소득의 60% 이하인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다.
퓨짓 사운드 외에 알링턴과 워싱턴DC 지역의 9.400여 유닛, 내시빌의 3,000여 유닛이 HEF로부터 지원 받았다. 쇼브 국장은 추가투자 기금으로 확보될 1만4,000여 유닛 중 아마존 본사가 있는 퓨짓 사운드 지역에 얼마나 많은 유닛이 배정될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이들 도시를 투자대상지로 삼은 이유는 이곳의 집값과 아파트 렌트가 아마존의 많은 고임금직원들로 인해 치솟아 서민들이 밀려났고, 아마존이 서민주택사업을 위한 시정부의 특별세(부자세) 도입을 앞장서 반대해 주민들의 반감이 컸기 때문이라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원래 HEF 기금의 수혜대상은 해당지역 중간 가구소득의 30~80%를 버는 가구들이다. 킹 카운티의 경우 개인은 28,800~70,650달러, 4인 가족은 41,100~100,900달러이다. 하지만 기금의 일부는 중간 가구소득의 30% 미만인 영세민을 위한 사업에도 투자됐다고 쇼브 국장은 밝혔다.
그녀는 아마존이 ‘준비가 돼 있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짧은 기간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전체 투자대상의 절반 이상이 건축자금이 부족한 착공단계의 아파트나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철거대상 또는 매물로 나온 기존 서민아파트를 매입해 리모델링한 것들이라고 밝혔다.
쇼브 국장은 모든 서민주택 확충사업이 3~12 곳의 자금지원 줄을 갖고 있다며 아마존이 투자한 사업들 중 약 80%는 연방정부, 주정부 또는 지자체로부터도 지원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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