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인된 남자’(The Wrong Man·1956) ★★★★ (5개 만점)

클럽 악사인 매니(헨리 폰다)는 강도로 오인돼 경찰에 체포되면서 악몽같은 경험을 한다.
히치콕의 긴장감 가득한 드라마로 강도로 오인돼 악몽과도 같은 경험을 한 뉴욕의 나이트클럽 베이스 연주자 발레스트레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매니 발레스트레로(실명은 크리스토퍼 에마누엘 발레스트레로)는 뉴욕 퀸즈의 잭슨하이츠에서 두 아들과 아내 로즈(베라 마일즈)와 함께 넉넉지는 못하나 행복하게 살고 있다.
매니(헨리 폰다)는 1953년 1월 14일 아내의 치통 치료비 300달러를 대부 받기 위해 보험회사에 갔다가 자기를 이 회사를 턴 강도로 오인한 여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체포된다. 여기서부터 자기가 왜 체포됐는지를 몰라 어안이 벙벙해하는 매니의 악몽이 시작된다.
매니는 강도 피해자들의 확인과 필적감정 등에 의해 범인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데 이 과정에서 자기 때문에 남편이 저 지경이 됐다는 죄책감에 빠진 로즈는 정신파탄을 일으켜 요양소에 입원한다. 그러나 재판 중 진범인 찰스 제임스 데일리가 델리가게를 털다 붙잡혀 매니는 석방된다.
매니가 찰스로 오인된 이유는 두 사람이 너무나 닮았기 때문. 40여건의 강도 전과가 있는 찰스는 경찰 진술에서 매니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자신이 진범임을 자백할 마음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매니는 석방 후 요양소에서 퇴원한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플로리다로 이사해 악사로 일하며 살다가 지난 1998년 88세로 사망했고 로즈는 이보다 14년 전에 먼저 타계했다.
히치콕이 실루엣으로 등장해 “이 영화는 실화입니다”라고 소개하면서 시작되는 영화는 기록영화처럼 모든 것이 세밀하고 정확한데 이런 사실성은 뛰어난 흑백촬영이 포착한 강렬한 이미지에 의해 생생하게 드러난다. 이와 함께 ‘사이코’ 등 히치콕의 여러 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버나드 허만의 재즈풍의 음악이 작품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폰다의 과묵한 연기도 좋다.
매니는 석방 후 시와 보험회사를 상대로 50만 달러의 소송을 했으나 법정 외 합의금으로 7,000달러를 받았다. 그리고 히치콕의 팬이었던 매니는 자기 경험의 영화화 판권을 20만 달러에 팔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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