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에서 보행자의 생명을 앗아간 치명적인 충돌 교통사고가 크게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지사 산하 고속도로안전협회(Governor’s Highway Safety Association)가 26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메릴랜드 전역에서 보행자가 사망한 충돌 사고는 총 161건으로 전년도보다 24건 더 많았다. 이는 보행자와 관련된 치명적인 충돌 사고가 29건 더 많은 콜로라도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증가율이다.
반면 인접한 버지니아주는 지난해 38명 감소해 충돌사고가 크게 줄었다. 버지니아 외에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뉴욕에서는 충돌사고가 크게 낮아졌다.
메릴랜드는 버지니아보다 훨씬 작은 주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버지니아에 비해 도로에서 사망한 보행자가 28명 더 많았다. DC 역시 보행자 사망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충돌 사고가 전년도인 2022년보다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수치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전국 수치보다 훨씬 높으며, 2010년에 비해서는 무려 77% 높은 수치다.
메릴랜드주 자동차관리청장이자 주 고속도로안전협회의 크리시 나이저 대표는 2007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의 급격한 증가를 우려한 후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도로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운전자의 경우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고 셀폰을 내려놓은 후 도로에 보행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도로 공사작업 구역이나 횡단보도 근처에서 운전할 때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이저 대표는 “앞으로 고속도로와 모든 도로 프로젝트에서 안전시설 설치에 대한 자금 확보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왕복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든 도로 보행자를 고려하여 도로를 설계하는 것이 ‘완전한 거리 정책’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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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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