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식당 종업원들의 최저임금에 팁 수입을 포함하도록 허용한 9년 전 시 규정이 금년 말로 해제됨에 따라 식당업주들이 서비스요금제 도입 등 활로를 찾으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친 비즈니스 성향의 조이 홀링스워스 시의원은 팁 가산 최저임금제를 무기한 연기토록 하는 새 조례안을 지난달 제기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일주일 만에 취소해 업계를 실망시켰다.
시의회가 2015년 채택한 최저임금제는 관계주법과 달리 업소규모에 따라 팁 수입을 최저임금에 포함시키도록 허용했다. 현재 대부분의 식당을 포함한 고용인 500명 이하 업소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17.25달러이다. 이들이 팁 또는 건강보험으로 최소한 시간당 2.72달러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추정하고 이미 시행 중인 501명 이상 업소의 최저임금인 19.97달러에 맞춘 것다.
홀링스워스 시의원의 조례안 내용이 보도되자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식당업계가 종업원들에게 법정 최저임금을 주지 않으려고 시의회에 로비를 했다거나 당국이 정상을 참작해 마련해준 9년간의 준비기간에 뭘 했느냐는 등 비난이 쏟아졌다. 한 미디어는 시의회 청문회에서 팁 가산 최저임금제를 옹호한 식당업주 명단을 공개해 1,000여명의 공격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일부 식당업주들은 팁 수입으로 최저임금의 2~3배를 버는 종업원들이 있다며 이들의 최저임금은 19.97달러로 오르는 정도가 아니라 최고 29.97달러를 받는 대기업체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팁 수입과 무관하게 최저임금을 20% 인상하면 업소의 부담은 갑자기 다섯 자리 수(만달러 단위)가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한 업주는 식당운영이 렌트-인건비-재료비가 각각 3분의1씩 균형을 맞춰야 하지만 요즘은 인건비가 운영비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며 그에 따라 음식가격을 올리거나 음식의 질 또는 양을 줄일 수밖에 없어 결과적으로 고객들의 불만을 자초하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일부 식당들은 이미 오래 전에 팁 제도를 없애거나 팁과 병행해 서비스요금 제도를 추가로 도입했다. 하지만 이 역시 음식가격을 올리는 요인이 돼 고객들의 불만이 크고 서비스요금 수입의 분배를 놓고도 논란이 많아 시스템이 정착한 일부 고급식당들을 제외한 소규모 식당들은 쉽게 채택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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