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로 美 철강산업 강화·고용 확대 공헌”…日정부 “미일 경제협력 서로에 필요”
일본제철은 3일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국 철강회사 US스틸 매각에 사실상 반대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미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해리스 부통령의 매각 반대 의사 표명 이후 "다른 어떤 선택지보다도 (US스틸 인수가) 미국 러스트 벨트를 재활성화할 것"이라며 "미국 노동자와 국가 안전보장에 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러스트 벨트는 미국 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를 뜻한다.
일본제철은 또 "대규모 투자와 기술 혁신은 미국 철강산업 강화와 고용 확대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규제 당국 심사에서 이 인수가 가져올 효과가 지지받고 인수가 조기에 완료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개별 기업 경영에 관한 사안을 언급하는 것은 삼가고자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일 상호 투자 확대를 포함한 경제 관계 강화,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적·포괄적 경제성장 실현, 경제안보 분야 협력 등은 서로에게 필요하고 앞으로도 (미국과) 연대해 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노동절인 2일(현지시간) '철강 도시'로 유명한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나선 공동 유세에서 "US스틸은 미국인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기업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 완전히 동의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공개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올해 1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즉각 저지할 것"이라며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일본제철은 지난 4월 US스틸과 함께 "US스틸은 원료 채굴부터 제품 제조까지 미국에서 이뤄지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로 남을 것"이라면서 "인수가 미국 전체에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US스틸이 보유한 2개 제철소에 총 13억달러(약 1조7천4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언론은 일본제철이 US스틸 매각에 반대하는 미국 철강노조 설득을 염두에 두고 투자 계획을 밝힌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노조뿐만 아니라 미국 유력 대선 후보들도 US스틸 매각에 반대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아 인수 작업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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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윤석열 대통령 총독님과 뉴라이트 친일놈들은 한국기업들을 일본에 바치려고 하는데 해리스, 트럼프는 반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