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어 컬링
지난 9월4일 세계컬링 연맹 총회가 있어 캐나다 몬트리올에 다녀왔다. 우리나라에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의성의 팀킴이 파란을 일으키며 승승장구, 온 국민에게 전기밥통과 빗자루로 게임하는 패러디가 성행할 만큼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필자는 스포츠 카운슬링 전공학자로서, 경기 현장에서 심리적 요인이 승패를 좌우하는 컬링 선수들에게 심리적 평상상태로 최상의 컨디션을 주기 위해 대한컬링연맹 부회장으로 봉사중이다.
처음엔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접해본 컬링운동이었으나, 시간이 지나고 컬링을 배울수록 심리적, 신체적 운동효과가 큰 운동이며, 특히 시니어에게 적합한 운동이란 생각이 들던 차 이번 캐나다 세계총회를 통해 얼음 위가 아닌, 플로어 컬링을 접하고 우리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플로어 컬링(Floor Curling)이란, 얼음 위에서 실시하는 기존의 컬링 경기를 플로어에서 변화시킨 새로운 감각의 운동이다. 플로어 컬링은 언제, 어디서나,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이다.
특히 시니어에게는 두 다리의 대둔근을 사용하면서 큰 근력을 필요로 하지 않고 섬세한 기술이나 시합의 전략을 위해 두뇌를 사용하는 플로어 컬링이 참 좋은 운동이라 할 수 있다. 다리의 대근육(Gross Motor)과 허리를 사용하면서 손이나 손가락으로 미세근육(Fine Motor)을 사용하는 것은 치매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곳 캐나다에는 동네마다 컬링장이 하나쯤 있고, 선수로 등록된 인구만 150만-200만에 이른다고 하는 컬링 선진국인데 이제는 단지 겨울에만 하는 동계스포츠가 아니라, 플로어 컬링을 통해 일반인에게도 다가가는 생활스포츠로 인기가 있다. 플로어 컬링운동은 30분정도 기초자세 연습을 통해 습득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니어들이 플로어 컬링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두 다리 즉 대근육을 사용하여 노쇠를 방지하며 상하체 균형을 잡아주고, 체스와 같이 집중력을 향상시켜주고, 소통이 매우 중요한 스포츠로 인해 팀웍을 길러주며 컬링의 정신(Sprit of Curling), 즉 훌륭한 스포츠맨쉽, 친절한 마음, 고결한 행동과 함께 협동하는 team-work과 온화한 성품을 함양시킨다. 플로어 컬링 등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면 시니어의 낙상예방에 도움이 되는 평형성 감각의 향상은 물론, 신체의 조정력 발달에도 기여하며, 지속적인 운동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운동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걷기, 계단 오르기, 가볍게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운동, 근력운동과 함께 플로어컬링과 같은 생활체육을 병행한다면 심폐 지구력과 근력이 증진되어, 성인병 즉 대사증후군으로 고통받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오늘이 제일 젊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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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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