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응급센터 136곳 중등증 환자 집중
▶ ‘경증’응급실 진료비 본인부담금 90%
▶ 의협 등 8개 의료단체, 참여 공식 거부
▶ “정부 입장 변화없어 협의체 시기상조”
추석 연휴 기간 전국 모든 응급실이 24시간 정상 운영된다. 동네 병의원도 휴일을 반납하고 돌아가며 문을 연다. 정부와 의료계는 경증환자를 당직 병의원으로 적절히 분산하고 주요 응급의료센터를 중증 응급환자 중심으로 운영해 추석 응급의료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 르 면 추석 연휴에 전체 409개 응급실 가운데 2곳을 제외한 407곳이 정상 진료한다. 건국대충주병원은 응급실 문을 닫지만 인근 충주의료원과 제천, 청주, 원주 지역 응급실에서 환자를 수용하도록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된다. 경기 용인시의 명주병원은 의료 사태와 무관한 직원 임금체불 문제로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대형병원 권역응 급의료센터 44 곳, 거점지역 응급의료센터 15곳을 포함한 지역응급의료센터 136곳은 심정지, 무호흡, 중증외상, 뇌출혈, 심근 경색 같은 중증응급환자와 호흡부전 등 중등증 응급환자에 집중한다. 감기, 장염 등 경증비응급으로 분류되는 질환은 중소병원 지역응 급의료기관(229곳)이나 집에서 가까운 당직 병의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 연휴 첫날인 14일에는 전국 2만7,766개 병의원이 문을 연다. 15일에는3,00 9개, 16일에는 3,254개, 추석 당일인 17일은 1,785개,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3,840개 의료기관이 환 자를 돌본다.
13일부터 경증 비응급환자가 권역 및 지역응급 의료센터에서 진료를 받으면 의료비 중 본인부담 금 비중이 기존 50~60%에서 90% 수준으로 올라간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평균 13만 원에서 22만원, 지역응급의료센터는 6만원에서 10만 원으로 부담이 커진다. 경증환자 쏠림을 막아 중증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119가 중등증 이상으로 보고 권역·지역응 급의 료센터로 이송했으나 최종적으로 의료진이 경증 판단할 경우에는 더 낮은 단계의 응급실로 안내 받게 된다.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의료기관 은 포털사이 트에서 ‘응급’을 검색하면 맨 위에 표출되는 ‘응 급의료포털’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료계는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여야의정 협의체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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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표향·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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