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시애틀 다운타운의 I-5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흑인인권(BLM) 시위를 벌이다가 역주행하는 차량에 치여 숨진 서머 테일러(24) 여인 가족에게 운전자 다윗 켈리트가 600만달러를 보상하라는 배심평결이 내려졌다.
테일러 가족은 켈리트 외에 주정부와 시애틀시정부도 사고예방 직무태만을 이유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배심은 12일 재판에서 두 정부는 책임이 없다며 켈리트가 테일러의 부모와 남동생에게 총 600만달러를 보상하라고 평결했다.
켈리트는 7월4일 새벽 I-5의 스튜어트 St. 출구 램프를 거꾸로 진입해 프리웨이 농성시위자들 중 테일러를 숨지게 하고 다른 한명에 중상을 입혔다. 그는 작년 9월 재판에서 차량살해, 차량폭행, 부주의 운전 등의 혐의로 6년 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테일러 가족 측의 캐런 쾰러 변호사는 당국이 I-5 램프를 폐쇄했더라면 테일러가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시 램프엔 순찰차도, 경고등도, 바리케이드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주 법무부의 스티브 퍼즈 변호사는 켈리트는 고속도로를 역주행 했고 테일러는 차량전용 고속도로를 무단 점거했다고 지적하고 이들이 법을 준수했더라면 애당초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심은 테일러의 사망이 그녀의 부주의 탓이 아니었다고 결론지었다. 수의과병원 직원이었으며 인종 및 성소수자 인권운동가였던 테일러는 생전에 워싱턴주립대학에 입학해 수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가족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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