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업소들이 밀집해 있는 애난데일 중심가에 ‘코리안웨이’(가칭) 등의 한국도로명이 추진된다는 본보 보도(본보 16일 A 4면) 후 여러 독자들이 본보에 의견을 전해왔다.
한인들은 한국도로명 추진에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도로명에 민족적, 문화적 자부심이 들어간 신선한 명칭들을 제안했다. 인근 메릴랜드에 ‘코리안웨이’가 있으니 애난데일은 ‘서울 애비뉴’ 또는 ‘아리랑 애비뉴’, ‘이순신 로드’, ‘거북선 웨이’, ‘무궁화 로드’, ‘세종대왕 로드’ 등이 어떨까 하는 제안이었다.
1980년대부터 한인 업소가 하나둘 생기기 시작한 애난데일은 현재 상권의 절반 이상이 한인 업소들로 파악되고 있다. 많은 한인 식당과 대형 식료품점, 치킨점, 미용실, 떡집과 빵집 등이 밀집해 있으며 크고 작은 빌딩에 한인들이 입주해 의료, 보험, 부동산업 등에 종사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오래전부터 애난데일을 ‘코리안타운’으로 불러왔다.
올드타이머들의 회고에 의하면 한인타운이 조성되기 이전까지 애난데일은 ‘별 볼일 없는 허름한 변두리 동네’에 불과했다 한다. 80년대 중후반 이후 한인타운이 자연스레 형성됐고 근래에는 한국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는 코리안타운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3년전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이 큰 인기를 끌자 ‘달고나 과자’를 맛보기 위해 애난데일 한국빵집에 미국인 손님이 몰리기도 했다.
버지니아에 앞서 메릴랜드에서는 지난 2016년 당시 유미 호건 주지사 부인의 적극적인 주도로 엘리콧시티의 40번 도로 선상 5마일 구간이 ‘코리안웨이’로 명명되며 주류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21년 ‘코리아타운’이 조성되면서 한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한편 워싱턴한인연합회는 예촌 식당 인근의 허머 로드에서 에버그린 레인(1.4마일)까지 또는 허머 로드에서 브래덕 로드(2.7마일)까지의 리틀 리버 턴파이크(루트 236) 선상의 도로에 한국명 추가를 추진 중이다. 안드레 히메네즈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도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쪼록 애난데일 중심가 도로에 부르기 쉽고 아름다운 한국도로명이 생기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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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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