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총선이 한 달 남짓 앞으로 박두한 가운데 공화당은 ‘쩐 전쟁’에서 이미 민주당에 패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민주당 선거자금은 8월말 기준으로 430만달러가 남아 있는 반면 공화당은 7만6,000달러로 민주당의 2%도 안 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40년째 장악하고 있는 주지사실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와 주의원 선거에서 대부분 고전하고 있는 공화당 후보들이 남은 기간에도 힘겨운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주지사 후보인 밥 퍼거슨 법무장관은 1,100만달러를 모은 반면 공화당 후보인 데이브 라이커트 전 연방 하원의원은 절반도 안 되는 500만달러를 모았다.
현직 주지사가 재출마하지 않은 마지막 선거였던 2012년 총선에선 이맘때 공화당 선거자금이 60여만달러에 달했다. 공화당 주지사 후보였던 롭 맥케나 당시 법무장관은 민주당 후보였던 제이 인슬리 당시 연방 하원의원보다 100만달러 이상 더 쓰고도 패했다.
공화당 내부에선 지난 4월 당원총회가 라이커트를 외면하고 당선 가능성이 미미한 세미 버드를 8월 예선의 공식 후보로 지명한 후 선거자금 기부자들이 등을 돌렸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본선에선 당이 라이커트를 밀 수 밖에 없지만 버드는 여전히 라이커트와 맞서고 있다.
주 공화당 의장인 짐 월쉬 하원의원이 선거자금 모금 캠페인에 경험이 부족하고 열성적이지도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애버딘 출신인 월쉬 의장은 본인의 재선 캠페인 자금도 8월말 기준으로 3만2,000달러 이상 적자였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그밖에도 선거자금으로 쓰일 수 있는 자금을 4개 주민발의안의 캠페인에 썼다는 지적도 있다. 자본취득세와 기후약속 법 폐지 등을 요구하는 이들 발의안을 총선에 상정시킨 공화당 캠페인 단체 ‘레츠 고 워싱턴’은 서명수집 등을 위해 560만달러를 모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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